나와 동생이 어리다는 이유로 질질 끌었던 이혼이 약 6년만에 드디어 막을 내렸어
나덬은 스무살 방학중인 대학교1학년
남동생은 고1
엄빠가 자식들이 보기에도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건 내가 중1때 그러니까 6년전
각방쓰다가 엄마가 집을 나간게 내가 대학발표난 뒤에 작년 12월
저번주에 법원다녀오심.(엄마한테 들음)
법원 다녀오신 뒤에 아빠는 몸살나시고, 엄마는 차 접촉사고(?)로 물리치료 받으심
난 그동안 엄마,아빠 사이에 껴서 10대 내내 성적스트레스나 친구들 스트레스보다 가족 스트레스가 항상 더 컸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침
난 내가 이혼 하는줄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래서 이혼이 다 끝나면 나도 홀가분해질줄 알았는데
그대로임
하나도 달리진 거 없음
난 아직도 엄마 아빠 사이에 껴있고
나에게 여전히 가족이 가장 큰 스트레스고
당연한거지만 내가 엄마를 더 의지하기에 나와 엄마/나와 아빠 관계는 변함이 없는거였음.
그동안 엄빠랑 이혼문제로 싸웠던 상처는 그대로고
중학생때 친척들에게 받았던 충격도 그대로고
아직도 엄빠의 한마디 한마디에 조울증환자처럼 즐거웠던 기분이 바닥을 치고, 화나고, 울고,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함
언제까지 가족을 못벗어나는건가 싶고
내가 이혼하는것도 아닌데 왜이리 힘들어야 되는지 억울하고
나도 내인생좀 살자고 노력하다가도 정말 별 것 아닌 아빠의 엄마에 대해서 묻는 한마디에도 무너져버리는 내가 혼자서 뭘 할수있겠냐 싶음
무튼 가정 불화나 이혼이 당사자들에겐 새인생을 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순 있지만(난 이혼 전혀 안말림)
애들에겐 좋을 게 없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