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 진짜 예쁘더라. 문라이트 킹덤 영상미 생각나기도 했고. 그냥 포스터만 보고 보러 간 건데 동화 한 편 보고 온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은 따뜻함과 연민이었어. 아무도 폴의 상처를 보듬어주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 상처를 마담 프루스트가 보듬어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방식이 독특해서 신기했어.
가장 좋았던 장면은 나무에 원래 없었던 엑스표시가 생겼는데 마담 프루스트가 그 엑스표시가 생긴 나무를 지키려고 공무원들에게 한 마디 하는 장면이랑 콩쿠르에서 우승한 장면이랑 마지막에 폴이 자기 아이를 보면서 아빠, 라고 말하는 장면. OST도 좋았어. 대사고 주옥같은 대사가 많았는데 마담 프루스트가 종이에 적은 '네 인생을 살아라'라는 대사가 가장 와닿았어. 직접 말한 대사는 아니지만 이것도 대사에 포함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