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아파트인데 아파트 특성상 정기소독을 하기 때문에 벌레가 아주 많지는 않아

근데 내가 주말에 일이 있어서 정기소독을 한번 빼먹음

그리고 온 아파트의 바퀴들이 우리집으로 몰려들었다................

아침에 화장하고 있는데 침대위로 바퀴 지나가고

서랍 열면 사이로 바퀴 지나가고

티비보는데 위로 바퀴 올라오고

머리 감는데 욕조옆에 오골거리고 있고

ㅅㅂ 쓰면서도 소름끼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무서워서 불도 제대로 못켜고 공포에 떨었음

난 벌레공포증이 심각한데 그 중에서도 바퀴는 보기만 해도 등에 식은땀나고 움츠러들고..

잡는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공포스러워서 손도 못쓰고 집밖으로 탈출하고 그랬어

남들은 벌레가 너보면 더 무서워한다고 하지만 난 무섭다고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인터넷 검색하니 맥스포스겔이라는 독일제 바퀴약이 있다는거야

그걸 사와서 집안 여기저기 짜놓았어 이거 짜면서도 바퀴 나올까봐 덜덜떨었다.....ㅠㅠㅠㅠㅠㅠㅠ

카스테라 부숴서 붕산 뿌려놓으면 와서 먹고 죽는다길래 옷장이랑 베란다에 올려놓고 2중 처리를함

결과는 박멸 2주만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달동안 지옥에 사는 기분이었어

그날 이후로 아파트 정기소독을 절대 빼먹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따

하지만 새벽에 컴퓨터하다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나도 경기 일으키게 되는 후유증이 생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