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전남친이랑 헤어져서 우울해하고 있는 와중에 친구가 남자 소개시켜주겠다 함
자기가 아는 사람은 아닌데 자기 베프가 아는 남자라고 해서 일단 소개는 받아봤음
한 번도 직접 만나지는 않았고 사진을 통해 서로의 생김새만 아는 정도? 그냥 문자만 몇 주 하다가
내가 아이폰을 아이팟이랑 동기화 시키는 바람에 (..) 연락처가 다 날아가버려서 수단이 끊겼어. 그게 올해 2월 가량임
직접 본 적도 없고 내가 졸업반이기도 하고 인턴쉽도 하느라 바빠서 그냥 잊어버리고 내 할 일 하면서 살다가
새 학교에 입학했는데 그 소개남이랑 같은 과인 거야
심지어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같은 동아리도 들게 되었고.
개강총회 했을 때 처음으로 대면했는데 느낌 괜찮더라.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술자리 때 옆자리에 앉게 되어서 잠깐 이야기도 나눴어
왜 그 때 연락 끊겼냐고 물어서 연락처 다 지워졌다고 대답했더니 (변명 같이 들렸겠지...)
자기가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줄 알고 씹는 줄 알아서 자기도 그냥 문자 안 했대 ㅋㅋ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좀 놀랐어요. 우리 꽤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이러면서 웃던데
과거형이어서 아 얜 벌써 마음 접었구나 싶더라.
iOS 이 죽일놈 ㅗㅗㅗㅗㅗ
지금은 그냥 간간히 학교에서 마주칠 때 인사하거나 메세지만 하는 정도야
되게 기분 묘하더라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