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친구가 나한테 반년동안 속인 후기 (스압)
3,336 36
2018.01.19 22:45
3,336 36

긴글이라 음슴체로 쓸게


나는 고딩덬이고 

동아리에 내가 호감갖고 있던 남자애가 있었음

성격이 좋아서 동아리 애들 두루두루 다 친한애임


나한테 속인애를 a라 하겠음


그런데 학교에서 한번 편지쓰기 행사를 한 적이 있었음

익명으로 편지 쓰는게 원칙이었고 쓰면 사탕을 준다는 말에 애들이 우루루 다 썼었음

나한테도 편지가 여러통 왔었는데

두개는 분명 내 친구들이 쓴게 확실한데 하나는 모르겠는거임

처음엔 그냥 a가 쓴건가보다 하고 읽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남자애가 쓴거같았음


개랑 내친구랑 중국집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짜장면 먹을때 설렜다고,

내가 요즘 예뻐졌다고 약간 고백도 아니고 애매한 편지내용이었음


나는 그래서 a한테 이 얘기를 하면서 혹시 니가 쓴거냐 뭐 알고 있는거 있냐 하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전혀 모른다면서

혹시 남자애가 쓴거 아니냐고 이거 고백편지냐고 완전 좋아하는거임


걔가 쓴건지 확인해봐야 될것같아서 걔한테 페메로 물어봤는데

개가 아니라고 하길래 그렇구나 싶었는데

당연히 a가 쓴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글씨체도 달랐음)

남자애가 원래 시치미를 잘떼서 그냥 돌려말하는건지 헷갈렸음


그 이후로도 나한테 계속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고

너는 걔 어떻게 생각하냐 계속 물어봄

나는 그때마다 모르겠다 하면서 조금씩 걔가 좋아지기 시작함


그렇게 잠깐 좋아했다가 학기말이 되면서 그냥 친구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나도 편지일에 대해선 거의 까먹고 있었고 

그냥저냥 살고 있었음. 일주일 전까진.


그러다가 선배(여자)랑 같이 저녁을 먹게 된 일이 있었음

나랑 a랑 선배랑 먹게 됐는데

선배가 남자애를 알고 있기도 하고 해서

이 얘기가 어쩌다가 나왔음

근데 갑자기 a가 당황하면서 야 얘기하지마!! 이러는거임

그래서 뭔가 싶었는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까

당시 편지쓰기 행사를 할때 나를 속이려고 걔네반 남자애를 시켜서

자기가 하는 말을 받아적게 해서 편지를 쓴 거였음

심지어 이 편지를 남자애들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남자가 쓴거같냐면서 계속 내용을 고치면서 썼다는거임..


진짜 너무 충격받았는데 a는 그냥 웃으면서 말하더라고

마음같아서는 그냥 식당 밖으로 나가버리고 싶었는데

선배가 있으니까 그럴수도 없고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러고나서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생각할수록 내가 너무 비참하고 속상했음

무려 6개월동안 나를 속였던거고

내가 그자리에서 이 얘길 꺼내지 않았다면

난 영원히 이 사실을 모르고 괜히 설레고 혼자 김칫국 마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냥 펑펑 눈물이 났음..


그리고 내가 설레발치는 모습을 보면서 즐겼을 걔를 생각하니까

진짜 생각할수록 기분이 너무 더럽고

농락당한 기분이고 그냥 마음같아선 쌍욕하고 싶었음..


겨우 그날 잠들고 다음날에 걔한테 전화를 걸어서

그거 내가 진짜 너무 화났다고 이거 장난 아니라고 하면서

한번 더 그러면 진짜 다신 안볼거라고 했는데도

내가 원래 잘 웃고 장난치는 이미지여서 그런지

그래그래 우쭈쭈 삐졌어요? 하는 식으로 받아치더라고


그러고 한번 더 얘기했는데 반응은 똑같고

그냥 너무 기분 더러운데

a랑 같이 지낸 시간이 너무 길고 이대로 안본다는건 아닌거같고 해서

복잡해서 쓰는 후기야


그냥 한번 말 꺼냈으니까 참고 지내야겠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그냥

목록 스크랩 (0)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9 04.24 42,4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86,4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8,9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43,7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4,6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41,0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0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11 22:07 123
178959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4 21:59 128
178958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28 21:06 609
178957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17 21:00 459
178956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13 20:42 294
178955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2 20:37 117
178954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3 20:34 156
178953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7 20:10 194
178952 그외 칭찬 받는게 불편한 후기 2 19:57 180
178951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1 19:26 128
178950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1 19:19 401
178949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3 17:42 392
178948 그외 카페에서 진상 손님 본 후기 8 17:15 779
178947 그외 블로그로 월 100만원씩 버는 중기 20 17:12 2,224
178946 그외 욕조 있는 덬들에게 별거아닌 궁금증 10 17:04 411
178945 그외 핑크뱃지를 단 초기임산부 지하철에서 황당한 썰 후기 14 16:37 1,071
178944 그외 피부과 가서 레이저or주사 받고싶은데 피부평가 구걸하는 중기 5 16:35 369
178943 그외 출산 후 변한 체형이 슬픈 후기 23 15:57 1,397
178942 그외 이런것도 정신과 가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4 15:41 257
178941 그외 짐이별로 없어 이삿짐센터 안맡기고 셀프로 정리하는 중기 그리고... 7 15:31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