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톡에도 올렸지만 좀 더 많은 조언을 얻고싶어서 글을 올려. 내 마음상태에 대한 조언이나 이런 상태를 극복한 덬들이 경험담을 공유해주면 좋겠어
난 현재 의대 재학중인데 부끄럽지만 아직까지는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은 갖추지 못한 상태야. 우리집이 너무 가난해서 난 무슨 일이 있어도 가난의 굴레를 끊고싶다는 생각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어. 의사가 되면 적어도 내 학창시절처럼 비참하게 살지는 않을 수 있을 거 같아 합격햇을 떄는 너무 행복햇어. 그런데 대학에 오니 동기들과 나 자신이 너무 비교되어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기만 해
날 제외한 애들은 대부분 집안이 부유하더라구. 방학만 되면 평소에 알바도 안하던 애들이 다 장기간의 해외여행을 가고 여행가서도 고급 숙소에 묵어. 난 방학이면 집 생활비에 보태려고 매일 장시간 과외하거든. 밤에 과외 다 끝내고 집오는 길에 애들 카톡 프사보는데 슬프더라구....
평소 학기 중에도 엄청 비싼 맛집 서슴없이 가고 호텔뷔페 이런데도 자주 가고...
옷이랑 가방 이런데서도 차이가 많이 나. 여자 동기들 들고 다니는 가방 보면 다 백화점에서 보는 것들인데 난 싼 백팩이랑 에코백이 끝이야
지난 겨울에도 현타가 많이 왔어. 난 코트 하나, 패딩 하나로 겨울을 끝내는데 애들은 코트 패션쇼를 하더라구. 어떤 애 코트가 너무 예뻐서 검색해봤더니 우리집 생활비랑 맞먹고..
솔직히 각자 태어난 환경에 맞게 사는 거니까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나랑 다른 동기들의 비교를 멈출 수가 없어. 비교하면 할수록 불행하고 스트레스받는데 왜 비교를 못 멈추는지 모르겟어. 개강하면 다른 동기들 직접 눈으로 보면서 머리속으로 혼자 비교할 나를 아니까 개강이 다가오는게 우울해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 많이 햇던 덬들은 어떻게 극복햇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