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4층빌라고, 옆집에는 애가 4명이나 됨..
2년 전 명절이었는데, 서울에 살던 언니네 부부가 우리집에 왔을때에 그 녀석들이 옥상에서 돌을 던져서,(한개도 아니고 두어개)
1층 주차장에 있던 형부차 뒷유리가 박살이 났었음.
마침 근처에서 담배피고 있던 이웃집아저씨가 누가 던졌는지 알려주셨고-
그 집에서 뒷유리를 새로 해줬던 기억이 남....
(서울 올라가려던 참에 발견했고, 명절이라 카센터나 공업사 찾기가 엄청 힘들었음- 당연히 시간 지체도 엄청 됐었고.)
근데 그때 애들에게 부모가 주의를 충분히 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또 일이 일어남.
그 형부차는 지금 나 무묭이가 타고 있고,
어제 퇴근하고 주차 후 뒷좌석에 짐을 빼려고 보니 눈 앞에 무슨 물같은게 떨어짐. 보니까 침이었음. 크게 두번이나 뱉었더라고;;;;;;;;
내가 맞았을 수도 있는 위치였고, 에어컨을 트나? 실외기가 있나? 하고 올려다봤는데
애기 머리통 하나가 쏙 들어가는게 보임.
마침 어제 또 스퀘어방에서 얼린 육수 14층에서 떨어뜨려서 차 뒷유리 깨지고 그 파편때매 지나가던 애가 다쳤다는 기사도 봤고 해서
크게 소리침...원래 소심한 무묭인데ㅠ
"야!!! 너 내려와봐!!!!! 너 내려오라고!!!!"
했으니 눈치보는 손은 창문을 스르륵 닫음.
몹시 열받아서 차에 있는 짐이고 뭐고 당장 쫓아감.
4층에 그만한 애가 사는 집은 옆집뿐이었음
현관문 두드리며 아줌마를 찾고,
"안녕하세요? 옆집인데요, 방금 제가 주차를 하는데 위에서 침을 뱉어서요-"
"아 그래요? 야 누가 밖에 침뱉었니?!! 침 많이 맞으셨어요?"(말인지 방군지..;;
"제가 침을 맞았건 안맞았건, 쨌던 침은 제 차에 맞았는데요-
이번이 처음 아니잖아요- 왜 애들 주의를 안주세요?"
"네? 또 언제..."
"예전에 옥상에서 돌 던져서 뒷유리 깼잖아요-?"
"아....."
"아니 애들도 이제 이런거 모를나이도 아닌데 돌이건 침이건, 높은데서 무언가 떨어뜨리면 안된다는 거 주의 좀 주세요!"
"네에 죄송합니다."
결국 사과는 들었지만, 그 후에 애들 혼내는 소리는 1도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하루에도 수십번씩 애들한테 윽박지르는 아줌만데.)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집 애들은 내가 외출할때마다 밖에서 소리나니까 현관 밖까지 뛰쳐나와 나 힐끔 보던 애들인데
내가 걔네 엄마한테 따져묻고 있으니 옆에 영악하게 와서
"엄마아~ 저 사람 누구야아아?" 라고 묻는데 ㅋㅋㅋ 기가 차더라고......
저 집 애들이 다음에도 또 무언가 던지는 거 나한테 걸리면
직접 찾아가서 애한테 사과를 받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되는걸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