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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커가면서 우리 집이 좋아지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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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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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덬이는 어렸을 때부터 이사를 어어어어어어엄청 자주 가는 집이었거든

그러다가 8살때부터 지금까지 이 집에서 살고 있는데 원래 할머니할아버지가 사시던 집이었어

집이 엄청 높은 데 있고 (거의 산 가까이 ㅎㅎㅎ 실제로 3분만 걸으면 산임)

넓어도 낡고 좀 그런 느낌이야... 응팔의 정환이 집? 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ㅎㅎ 실제 7080년대 집이 그대로...

사실 어렸을 때는 아파트 사는 친구들이 진짜 부러웠어 그땐 개념이 별로 없을 시절이라 괜히 위축되고 우리 집이 말로만 설명 들으면 되게 잘 사는 집 같거든?

방 4개 화장실 3개 마당 있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애들 다 헉 이러는데 화장실 2개는 집 밖?에 있고 좁아 그냥 옛날 화장실이라 보면 돼

근데 일부러 그런 말은 쏙 빼놓고 저렇게만 말하면서 칠렐레팔렐레~ 돌아다니고 ㅠㅠ 어렸으니까 무조건 내가 최고이고 싶었지... 왜 그랬니 원덬아 ㅠㅠ

아무튼 그러다가 진짜 철없을 시절에 아빠한테 우리 이사 가자고 제발 빌었었거든

심지어 우리 집이 주택에다가 산 바로 앞에 있으니까 늦게 오면 산에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른단 말이야 실제로 내가 그 시절에 야자 마치고 오다가 누가 따라오는 건 같으니까 존나 기절초풍하면서 울면서 동네 한바퀴 다 돌곸ㅋㅋㅋㅋㅋ큐ㅠㅠ

나이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많다보니까 어린애 우는 소리에 다들 창문 바라보고 애가 뛰고 있으니까 아이고 저 집 누구 아인데 하면서 뛰어나와주시고 ㅠㅠ ㅋㅋㅋㅋ 이건 아직도 놀림감임

아빠는 내가 이사가자는 말해도 알았다 알았다 하다가 점점 집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셨어

한마디로 내가 집을 좋아할 수 있게끔?

우리집에 막 크진 않아도 마당이 있는데 거기에 밭도 만들어서 나랑 같이 채소도 키우고 가지도 따고 오이도 따고 고추도 따고~

방 낡아서 이게 뭐냐고 하니까 사람 불러서 다 뜯어고치곸ㅋㅋㅋㅋ

누울 수 있는 공간 마련해서 날 좀 시원한 날이면 거기 가족 다같이 앉아서 바베큐 구워먹고

내가 춤추는 거 좋아하니까 다락같은 곳에 춤출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시고 ㅋㅋㅋㅋㅋ

친구들 오면 내 방 뿐만 아니라 다락방에 이것저것 잡동사니 깔아서 옛날 집? 분위기 나게 해서 자도 된다고 했는데 애들이 무슨 콘셉트 잡은 방에 놀러온거 같다고 엄청 좋아해

묻혀있던 장점이란 장점은 다 살려주셨어

그 기점부터 내가 이사 가자라는 말 안하고 오히려 집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물론 지금 아예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집이 너무 높은 산에 있어서 올라갈 때마다 다리 터질 것 같고! 산이랑 가까이 있으니까 온갖 벌레가 다 나오고! 하지만 이젠 당당해 우리 집 좋아 완전 좋아 ㅎㅎ

내용은 집이야기이지만 내가 커가면서 생각도 나름 유연해지고 커진 것 같아서 좋다는 후기~

여기에 큰 도움을 준 우리 아빠에게 큰 감사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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