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덬이야
어제 저녁 11시에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엄마 얼굴 왼쪽이 심각하게 부어있는거야
안돼겠다 싶어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어
도착해서 시계보니 자정이더라
대기 인원이 많아서 시간이 길어질꺼라 예상은 했는데...
피뽑고, CT 찍고, 수액?맞고 의사와 최종면담까지 4시간 걸리더라
정확한 진단명은 모르겠고 어디 감염이 된것 같데
입원해서 수액?맞는 방법밖에 없는데 지금 입원 결정을 내려 줄 수 없다는거야
오전에 담당의가 회진 돌때 상태보고 입원결정을 내려 줄 수 있고
입원수속을 밟아도 병실이 지금 없기 때문에 계속 기다려야 한데!!!
그래서 다른 병원으로 옮길 생각으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더 심각해질 수도 있지만 환자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거니 본인은 잘 못 없다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겁먹고 오전까지 기다리기로 했어
응급실 의자에 앉아서 엄마랑 쪽잠자며 오전9시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오는거지
간호사한테 3번 얘기했어
그랬더니 의사 얼굴 보지도 못했는데 일단 입원 수속 밟고 병실은 없으니 대기하라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기실 불편한 의자에서 엄마랑 둘이 또 마냥 기다리자니 도저히 안돼겠더라
차라리 다른 병원가서 병실 잡는게 더 빠를것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나가겠다 했더니 담당의사가 허락을 해줘야 한다고 전화 연결을 시켜주더라?
엄마가 전화 받아서 나가겠다고 강력하게 얘기 했는데!! 끝에선 입원하시겠다 하더라...
왜그랬냐고 물었더니 얼굴에 고름이 잡힐 수 있다는거야 ㅠㅠㅠㅠ
(오른쪽도 점점 부어오르고 있었지...하........................................)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후 3시 반에 2인실로 올라왔어
나덬 응급실 처음 와본건 아닌데 입원은 처음이라
원래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아님 굉장히 빠른 시간인데 내가 못 참는거니?
중증환자가 아님 대기실 의자에서 마냥 기다리는거야?
담당의사 얼굴은 언제 볼 수 있는거야??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병명이 뭔지 몰라
담당의사가 누군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