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신검 하잖아. 그때도 단백뇨가 좀 높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그땐 단백뇨라는게 뭔지 잘 모르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넘어갔었거든. 사실 단백뇨가 사람이 피곤하거나 하면 일시적으로 높게 나오기도 하거든
근데 대학생때 소변을 보는데 유독 거품이 많은 거야
이상해서 내과가서 소변검사를 했더니 단백뇨 수치가 너무 높다고 1차 소견서 갖고 아주대 병원으로 ㄱㄱ함.
거기서 단백뇨 판정 받았고, 다만 그 외엔 별달리 이상징후가 없어서 조직검사는 안 했고,(보통 단백뇨 외에도 여러 이상들 있는 경우엔 신장질환일 확률이 높은데 그러면 조직검사 ㄱㄱ해야함) 그때부터 혈압약 처방을 받아서 이제 1,2년 지나면 10년차가 됨
참고로 단백뇨는 성인은 500까지가 정상수치고 500이상이 나오면 약하게 단백뇨, 1000이상 나오면 뭐... 엄청 나오는거임 ㅇㅇ
약은 하루에 한알이고, 사실 먹다보면 자연스레 단백뇨가 덜 나오기도 한다고 해서 꾸준히....먹진 않았어. 이게 몇년을 먹다보니까 사실 귀찮아서 며칠 빼먹기도하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
병원은 4개월 혹은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번씩 방문했고
약 복용 제대로 안한때는 1000넘게 나오고 그랬거든. 몇년간은 별로 줄어들지도 않았어. 근데 드디어 저저번달 검사에서 550까지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들음.
난 결혼할 생각도 없고 아이 가질 생각은 더더욱 없지만 사실 이 약은 임신하면 복용을 못해. 이 약이 어떤 일을 해주냐면, 단백뇨가 이상수치로 많이나오면 신장이 차마 다 걸러내지 못해서 그 찌꺼기들이 혈관에 쌓이게 되는데 계속 쌓이다보면 여러 합병증이 생기고 큰일 나는거 ㅇㅇ 그래서 잘 순환할수있게 혈관을 팽창시켜주는 역할을 함. 이 약이.
그래서 단백뇨가 안줄면 걍 평생 먹어야해... 근데 그 안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겨서 복용중단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땐 좀 힘든일이 되는거지.
여튼 줄어들어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이게 유지가 되어야할텐데 걱정이야. 다음 검사때 또 올라가있으면....
뭐 평생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어야겠지? ㅠㅠ
여튼 학교에서 신검하거나 1년에 한번씩 검사받는 직장인덬들, 만약이라도 단백뇨수치 조금 높게나왔다고하면 그냥 스루하지말고 추후에 또한번 내원해서 검사받는 한이 있더라도 꼭꼭 확인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