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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안맞는 친구에 대한 하소연을 하고싶은 후기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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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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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말할데도 없고 그냥 여기서라도 말하고싶음..
거의 10년이 다되가는 오래된 친구인데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안맞고 싫을때가 많아
늘 그런건 아니지만 종종 그런게 계속 이어져오고있는거지
그러다 최근에 아 이런게 제일 안맞는구나,하고 머리속으로 결론이 난게 있는데

이 친구는 자기 이익을 굉장히 챙기는 스타일이야
그자체가 별론게 아니라..
겉으론 굉장히 안그런것처럼 보이려고 해
되게 쿨하고 배포크고 개의치않고 인정많고 이런 사람인것처럼
근데 오랫동안 봐온 결과, 또 내가 사람파악을 못하는편은 아니라서, 내가 느끼기엔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
머리 진짜 빨리빨리 돌아가고 내 이익, 손해 이런거 엄청 생각하는 타입이고 배포와는 거리가 멀어
그니까 예를들어
누구한테 인정을 베풀거나, 본인이 손해를 보거나 했을때,
속으로는 그걸 되게 생각하고 따지고 그래
사람이니까 당연하지- 싶을수도 있는데
그런걸 말하는게 당연히 아님..ㅠ
손해보고도 걍 쿨할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근데 '음 저런 작은거까지도 챙기고 따지는구나' 싶은데 (솔직히 아이고 속좁다.. 싶을때도 많음)
겉으로는 그 정반대로 '난 굉장히 쿨하고 남들에게 잘 베풀고 손해에 전혀 개의치않는 사람이야' 이렇게 보일려고 하는게
내기준엔 잘 안맞음..
그니까 그 단계가
<너무쿨하지못함 - 중간 - 엄청 쿨함> 이렇게 있다면
본인 성향이 너무 쿨하지 못하다면 걍 중간정도 이미지로 보이려하면 될텐데
굳이 왜 '엄청 쿨한것처럼' 보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거..
이게 친구관계에서도 좀 그런게
내가 이 친구의 이런 면을 알기때문에
나한테 막 되게 잘해주고 배려해주고 뭔가를 주고 내뜻을 따라주고 할때도
내 마음이 그닥 편하지가 않음..
왜냐면 나 아닌 다른사람한테 그렇게 하면서 그걸 속으로는 엄청 재고따지고 한다는걸 옆에서 느껴왔으니까, 나도 얼마든지 그 대상이 될수있으니까..
그냥 덜 배려해주는게 차라리 맘편하겠다 싶음

그리고 이것도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피해받는거 싫어하고 되게 정의롭고 그러면서도
본인은 불법적인 행동들을 종종 함..
예를들어 막 민원신고 같은거 되게 잘하거든?
난 그런걸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좀 놀랐는데
뭐 불법주차 등등 그런거 신고를 일상적으로 하더라고
(자기한테 피해를 줬을때만 하는건지 그게 아니라도 하는건진 잘모르겠음)
근데 정작.. 본인은 비양심적인 행동들을 해
저번엔 퇴근시간에 같이 지하철을 타는데
우리가 열차 도착 거의 직전에 도착을 했는데
사람들 다 줄서있는게 뻔히 보였을텐데
그 뒤로 줄서지않고 그냥 그 두 줄 사이로 내손을 끌고 들어가는거야
줄서있던 남자도 쳐다보더라고..
사람이 넘 많아서 들어가면서 좀 떨어지게 되서
걔가 더 안쪽으로 들어가고
난 더 바깥쪽에(들어간문과 가까운) 있게됐는데
'내릴때 저쪽으로(들어간문과 반대편) 내려야되는데ㅠ' 이러더라고
그래서 그 반대편문과 가까운쪽으로 갈려고 빨리 들어갈려고 그렇게 한거같은데
그렇다고 새치기를 해야하는건 아니자너ㅋㅋ 줄선사람들은 뭐가 돼
그리고 사람 많아도 반대편문으로 내릴수있잖아 아주 특수한 경우 아니고선..
그리고 또 한번은
카페에서 산 음료수를 들고 빵집에 들어갔는데
계산하고 나올려고 할때 보니까 카운터에 걔 음료수가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이거 챙기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빵집 나와서
아 그거 두고 올라했는데..ㅋㅋ 이러더라고
아니 그걸 왜 말도없이 그냥 두고 와.. 주인한테 버려주실수있냐한것도 아니고ㅜ 더군다나 안에 음료도 꽤 남아있었는데..
같이 해외여행갔을때도 무슨 배를 탔는데 배 요금 걷는 사람 피해서 안낼려고 하는거야ㅋㅋㅋ
진지하게 수쓴건 아니고 그냥 잠깐 '혹시 안낼수있을려나ㅋㅋ' 싶은 마음이었던거같긴한데
그래도 내기준 너무 이해가 안가더라고ㅋㅋㅋ 내가 고지식한건지 그런생각을 한다는거자체가..
이런식으로 자기 이익,편리함 위해선 비양심적인 행동도 곧잘 하면서 민원신고가 일상화되어있을정도로 정의에 앞선다는게.. 내기준 너무 헉스러움..

대충 어떤 스타일인지 알려나?
내 성격이랑 너무 너무 안맞아
솔직히 나한테 직접 피해 안주더라도 그냥 굳이 가까이하고싶지 않은 스타일인데
워낙 오래되다보니 멀어지는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듯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냥 한번 속시원하게 하소연하고싶었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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