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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최애 보고 와서 마음이 이상한 후기(쓸데없이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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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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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는 그룹내 포지션이 참 애매해.
예능 나가는 것도 아니고 랩도 안하고 라이브 논란도 있고 자작곡을 주로 쓰는것도 아니고 메인댄서라고 하기도 뭐하고 비주얼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공백기 되면 소식도 잘 전해지지 않는 멤버야.
나는 최애의 얼굴도 좋고 무대에서의 모습이 멋져서 좋아했어. 섹시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지금 그룹자체는 공백기인데 최애는 최근에 지인들이랑 카페를 열었거든. 나는 오픈날 정도 얼굴 비춰주고 말줄 알았는데 아예 상주하고 있나보더라고!
멀지도 않고 오늘 쉬는 날이고 근처에 맛있는 만두집도 있고ㅋㅋ해서 가봤어. 운좋으면 만날수 있을까해서 내가 유일하게 사인을 못받은 앨범을 가지고 갔어.

카페 가니까 뭐 당연하게도 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최애는 아예 주문도 받고 음료도 만들고 서빙도 하더라고! 너무 신세계였어 나는 진짜 얼굴 샐쭉 비추고 가는줄 알았거든. 나도 자리 잡고 앉아서 주문을 했는데 커피한잔 시키는게 왜케 떨리던지.. 직접 만들어서 갖다주기까지 해서 황송하더라고.

근데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시간 보내다가 문득, 아이돌 최애의 모습보다 그냥 평범하게 동네 젊은 남자사장이 카페하는 것같은 모습이 더 익숙해지는 거야. 최애의 인지도가 인지도다보니.. 못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서 카페 들어온 팬 아닌 일반 손님들이 평범하게 하는 질문들이나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걸 보니 조금 마음이 그랬어. 어머 연예인이다! 하고 호들갑 떠는 사람 없어서.

빈자리 유리컵 치우고 테이블 닦고 커피 내리고 한가하면 앉아서 핸드폰 하고 가끔 잠깐 자리 비우고 담배피고 오고 매출정리 하고 하는게 너무너무 자연스러워서 제대로 하네 싶다가도 이제 아이돌 최애는 보기 힘들어지는 걸까 서글퍼짐... 이제는 이게 본업이고 아이돌은 옛날일인거 같은 기분이었어.

그렇게 커피 다 마시고 나서 휴대폰 보고 있길래 조심스럽게 사인을 부탁했어. 사인회 가면 막 이름도 물어봐주고 메시지도 써주는데 그런거 일절 없고 사인만 해주고 다시 돌려주더라고. 사진을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휴대폰 들고가서 찰칵 여기요 하고 끝. 물론 하루에도 몇명은 부탁하는 것일테니 귀찮고 수고로운 일이고 친절히 대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지만 그냥 보고 있던 내가 다 싸늘해서 민망하더라고. 나도 사진을 부탁할까 하다 그냥 말았어.

최애의 모습 물론 오래 볼수있어서 좋았고 다 좋았는데 그냥 마음이 이상하다.. 왜 이럴까. 생각 정리겸 썼는데 너무 의식의 흐름이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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