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명의 더쿠 http://theqoo.net/751376190
조회 수 3022 댓글 20
내 동생 객관적으로 잘생김
눈도 크고 코는 안면구강학 의사쌤이 보고 극찬할 정도임
어딜가나 잘생겼단 소리 듣고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퉁퉁하거나 이런게 아니라 현대적인 훈남~미남임. 어깨도 넓음. 연예인들 어깨깡패 하면서 몇 센티인지 돌아다니던데 항상 동생이랑 비슷한 사이쥬였음

근데 자긴 그걸 모름. 지 옷 사이즈도 잘 모르고 외모에 컴플랙스 있어서 코디에 예민함. 근데 코디를 몰라. 트렌트도 모르고 조합도 모름. 그러다보니 내가 동행해서 괜찮다고 한 옷이나 직접 주문해준거 아니면 절대 안 입음.

그리고 재무 회계 경제 이런 쪽에 머리 진짜 잘돌아감. 난 회계 일년 공부하고도 뭔말인지 몰라서 (난 전혀 재능없음) 때려치웠는데 동생은 과제로 모의투자 한 번 했다가 교수가 재능 보이니까 꼭 열심히해서 그쪽으로 가라고 따로 메일 보내서 독려할 정도임

나도 경제 배워서 가끔 대화하는데 말하는거 들어보면 머리가 팽팽 돌아감. 경제 깊이 배운 친구가 머리좋다고 칭찬함. 가족들이 봐도 재능이 있는데 자기는 자기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맨날 자신감이 없음. 막 낙담하고 좌절해서 취직 안하고 알바만 하고 살거라함. 자긴 능력이 없다고 함. 근데 엑셀 파포 이런거 뚝딱뚝딱 만드는거보면 ㅅㅂ 내가 만든건 뗀석기 같아 보임

그러다 교수가 재무 콘테스트 있다고 해봐라 켔는데 생각 안하고 있다가 마감 전에 부랴부랴 제출만 해보겠다고 시작함. 이틀동안 시험공부하면서 4시간자고 만들어 냈는데 1등함ㅋㅋ 그래서 수상금도 받는다 하고 은행 인턴 가능하다함ㅋㅋ 가족들이 너 할수있다 진짜 재능있다고 난리난리 하니까 쪼끔 그런갑다 하고 있음

성격이 되게 점잖음. 그리고 맘먹으면 해내는 스타일임. 근데 자기는 의욕도 없고 독하질 못해서 뭘 못해낸다 생각함. 다이어트 하겠다해서 일주일만에 살을 4.5킬로 빼고 2주동안 7킬로 빼서 몇 주 째 유지시키고 있는 주제에 지가 얼마나 독하고 할 때 하는지 모름. 자기객관화 1도 안됨.

읽다보면 하하버스 아닐수도 있음. 맞음. 동생자랑하려고 쓴 글임

애가 인생에 회의적이고 좌절감이 가득했는데 오늘 콘테스트 1위뜬거보고 용기를 얻는 거 같아서 너무 찡해서 그럼. 내가 좀 오랫동안 아픈데, 나 땜에 얘까지 정서가 안좋아지고 같이 다운된게 보여서 항상 미안했는거든. 그래서 진짜 너 괜찮은 재능이 있고 멋진 놈이다고 알려줄려고 삼촌이랑 카톡하면서 삼촌이 동생 칭찬하고 재능있는거 맞다고 난리친거 캡쳐해서 보내주기까지 함. 삼촌이 능력자시라 동생이 삼촌말은 좀 믿거든.

내가 아프고 힘들어해서 사실 엄청 예민하고 여린데 관심도 못 받고 자라 그런 것 같아 늘 죄책감이 따라다녔는데 오늘 동생이 적성 깨닫고 오랜만에 활짝 웃는거보니 너무 좋음. 가족들도 간만에 얼싸안고 칭찬해주고 박수쳐서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단 것에 감사한 후기임.
리플 더 보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전체공지 더쿠 theqoo 이용 규칙 2797 16.06.07 2259053
전체공지 ■ 사이트 內 여혐-남혐 관련 게시물 및 성별 분란 조장/트페미 등 관련언급 + 글/댓글 금지 (0608갱신) 16.05.21 22066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97988 그외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중기 11:53 60
97987 그외 눈에 껍질이 벗겨진 거 같고 희뿌연 게 끼는 후기 7 11:52 84
97986 그외 원더기 생애 처음으로 버스 사고나서 기사아저씨가 다른버스 타라고 한 후기 2 11:49 68
97985 그외 국민은행에서 나도 모르는 돈 찾은 후기 6 11:28 359
97984 그외 죽고싶진않은데 이런것도 우울증인가 궁금한 중기 2 11:27 87
97983 그외 할 말 없을 때 입 밖으로 나오는 tmi 어떻게 막나 고민하는 중기ㅠㅠㅠㅠ 23 11:01 559
97982 그외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받은 후기(소소함) 3 10:49 132
97981 그외 차분해지는 법을 알고싶은 후기 10:40 97
97980 그외 다이어트하는 동기가 나한테 왜그러는지 모르겠는 중기 16 10:02 728
97979 그외 가족이 뭔가 한 걸/어디 다녀온 걸 왜 궁금해해야하는지 모르겠는 후기 38 09:58 787
97978 그외 해외여행 잘알덬들의 도움이 필요한 중기ㅠㅠ 5 09:49 280
97977 음식 빙그레 곤약젤리 복숭아/청포도 후기 6 09:04 400
97976 그외 보통 회사생활 할 때 결재선이 궁금한 후기 3 09:01 363
97975 그외 이직 면접 보고 멘붕 온 후기 08:43 256
97974 그외 집앞 쓰레기버리는 곳에 무개념들땜에 짜증나는 중기 4 07:55 241
97973 그외 우리 아빠가 그래도 인생을 헛살지 않으셨구나 느낀 후기 44 07:37 1761
97972 그외 여름만 되면 걸을때 허벅지끼리 쓸려서 너무 따가운 후기 15 06:17 898
97971 그외 경찰서에 진술서 작성 도와주고 온 후기(별 거 없음) 2 03:09 470
97970 그외 동생 sns 사용하는거때문에 스트레스 오지는 후기 13 03:04 1133
97969 그외 한국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숙소 앞 강가에 발 담구고 있는 후기 4 02:23 760
목록 HOT 게시물
‹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00 Next ›
/ 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