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후반부는 내 얘기까진 아니고ㅋㅋ (내가 그렇게 훌륭하고 도덕적인 사람은 아니라서 건드린 사람이 문제인 거 까진 모르겠다...)
화를 내거나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버려 버린다는 부분은 참 내 얘기같다....
나는 이게 타고난 성향 탓도 어느정도 있을테지만 내 가족사 영향이 크지....가족사라고 하니까 거창해보이지만 단순하게 내가 내 혈육에게 참 정을 못 붙여서.....
어릴때 남이었다면 그저 인연 끊고 안 보고 살면 간단했을 사람을 왜 가족이란 이유로 보고 살아야할까? 이 생각에 너무 고통스러워했어서 그 한이 남아 있어서 그 영향이 참 큰 거 같음. 나는 그게 정말 너무 억울했었거든..... 남이라면 안 보고 살 수 있는데 운명적으로 가족이란 틀에 엮였다는 이유로 함께 살아야 한다는게.....
그래서 혈육을 끊어내지 못한 한을 타인한테 푸는 거 같아. 내가 누구보다 안 보고 살고 싶었던 혈육은 끊어내지 못했으니 다른 사람이라도 내 마음대로 끊고 살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나는 굉장히 게을러서 남하고 굳이 싸우면서 그 사람을 바꾸고 싶지 않아.
짤에 써진대로 누군가와 연을 끊는게 내 손해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피력하고 바뀌어 달라고 요구하는 자체가 너무나도 귀찮기 때문에 그냥 손해 보고 살련다~하는 마음이 있어.
다들 나같은 성격이 참 나쁜거라고 해. 어떻게 내가 네 마음을 모두 알겠냐고, 네가 나에게 뭐가 불만인지 말해주면 우리 서로 하나씩 고치고 타협하면서 좋게 좋게 지낼 수 있지 않는데 왜 네 기준에 벗어나면 안 보고 사는 쪽을 택하냐고.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아. 나도 소통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훌륭하지 나같은 애는 참 비겁하고 별로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마 바뀌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