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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사마귀 지지다 골로갈뻔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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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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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방 보다가 사마귀 제거한 덬글에 댓글로 쓰긴했지만ㅋㅋㅋㅋㅋㅋ 사마귀를 왜 방치하면 안되는지를 말해주고싶어서ㅋㅋㅋㅋㅋㅋ

초등학생때였던거같음 어느날 무릎에 처음 작은 사마귀가 생겼는데 한개만 있고 번지지도 않는거야 그냥 뭐가 난거겠지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중학교때 손으로 사마귀가 올라오기 시작한거야

하지만 그 당시에 지디가 무슨 겨름스타일 옷을 입고 어디에 기대서 손톱을 물어뜯는걸보고 따라하기 시작한 나덬은 모든 손톱+가생이 다 뜯어버렸기때문에 사마귀도 다 물어뜯어놨고 레이저로 지져야한다는걸 알게된 후로 무서워서 사마귀가 손가락에도 올라왔다고 말하지않았기때문에 엄마는 내 손가락에 사마귀가 생긴지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하다하다 엄지발가락 관절 옆부분 그니까 신발에 닿는 부분에 정말 크게 생겼는데 아무생각없이 굳은살이겠거니하고 방치하다가 엄마한테 들켰는데 이게 뭐냐 굳은살이다 아니다 사마귀다 그 날로 병원에 잡혀가게 됐는데 당장 눈앞에 보여서 마취크림 바른게 24개였음

손가락들과 손바닥에 하나 무릎에 두개 엄지발가락에 두개 팔 접히는곳에도 서너개 아무튼 여기저기 난리가 났음 엄마는 내 손가락에 사마귀가 있는걸 그 날 처음 알았고 병원에서 의사와 엄마한테 신나게 털리고 누웠는데 마취크림이 잘 드는 사람이 있고 안 드는 사람이 있다는데 난 잘 안들었나봐 마취크림이 효과도 늦게 나타나고 지속시간도 짧은편이라는데 가자마자 발라놓고 시간 좀 지나서 마취됐으니 들어가자해서 들어갔고 시술시간도 얼마안걸렸는데 왜 그랬는지 모를...

암튼 레이저로 지지기 시작하는데 존나 아파서 기절하는줄 마취가 안된거같아요 이 한마디할 힘이 없어서 숨이 꺽꺽 넘어가게 울면서 아파!!! 아파!!!!! 엄마!!!! 아파요!!!!! 병원이 떠나가게 울었음 부르르르 떨고 지랄발광을 하니까 간호사 언니들 다 와서 나 잡고있고 엄마는 처음에 내옆에 서있다가 내가 자지러지니까 못 보겠다면서 오빠를 내옆에 세워두고 나가심 몇개쯤 지졌는지도 모르겠고 힘은 빠지는데 너무 아프고 정신이 아득해질때쯤 되니까 수고했어요 하고 끝내시는거야 대답도 못하고 계속 엉엉 울었음 오빠가 엄마 데리고 들어왔는데 엄마도 울고있어따... 본인이 빨리 알아차리지못해서 그런거라고 우는데 아니라고 말해야하는데 눈물은 계속나고 숨도 헐떡거려서 말도 못하고 누워서 계속 울기만함 발가락에 있던건 유난히 깊고 컸다고 왕따시만한 붕대를 감아줬고 여기저기 피로 물든 반창고들을 감고 집으로 돌아감..


ㅅㅂ 나중에 알고보니가 마취크림 바를땐 몰랐던 작은 사마귀들이 또 있어서 그것들도 다 지졌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몇개가 나있던걸까...

생각해보니 처음 엄지손가락에만 있던 사마귀가 어느순간 모든 손가락에 번진건 내가 물어뜯었기때문이었던거같음 그리고 원래 사마귀는 번진다고 하더라고

단호하게 말할수 있는건 마취안된 그 상태로 온 사마귀를 지졌던 그 날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고통중에 1등임 ㅅㅂ 애초에 손가락에 생겼을때 바로갔으면 3개만 지지면 되는데 무섭다고 숨겼더니 한참 뒤에 24개로 돌아왔음 고통도 7배!!!!!

누구든지 사마귀가 생기면 그냥 바로 병원가주라ㅠ.... 일단 생긴것부터 제거해주라...ㅠ 한 일이년 놔뒀는데도 더 생긴거 없다고 안심하지말아주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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