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나름 잘해보고 싶었어. 내가 가진 장점이라곤 끈기나 성실함 뿐인데
난 이것만 있으면 세상을 어느 정도는 잘 살 수 있으리라 믿었어. 멍청하지만.
근데 삶은 그런 가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걸 깨닫는다.
잘해보고 싶은데 항상 뭔가 꼬이기만 하고, 자꾸 나락으로 빠지는 것 같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문득 멈춰서서 거울을 들여다보니 굉장히 한심하게 나이만 먹어가는 여자가 우울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거야.
왜 잘해보려고 하면 할수록 진창으로 빠지는 기분이 들지. 내가 정말 나쁘고 안 좋게 살아오고 있는걸까. 자꾸 진창이 되어가는건 나 때문인가 싶고..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