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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간호사덬 오늘 라인빨(?) 좋았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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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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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입사한지 딱 1년된 대학병원 2년차 간호덬이야.
오늘도 폭풍처럼 밀려오는 입원환자들을 차례차례 다 받아내고
한숨 돌리면서 올해 들어온 막내 신규선생님 카트를 보는데ㅋㅋㅋㅋ
아직 놓지 못한 수액주사들과 항생제 주사들이 수두룩하구...
이미 한번 시도했지만 실패한 수액들이 또 수두룩 쌓여있곸ㅋㅋㅋㅋㅋ
신규선생님 땀뻘뻘 흘리면서 죄송하다고 부탁하는데주사 티켓들 딱 보니까
다들 병원 생활 오래하셔서 혈관 안좋기로 소문난 환자들 주사인거야ㅠㅠ
2년차지만 나도 아직 일한지 1년밖에 안돼서 혈관주사 많이 실패하는데 정말 눈앞이 깜깜했지ㅠㅠ

그래도 선배인데..! 내 체면이 있는데..! 하면서 호기롭게 신규선생님께
“이분들은 제가 가볼테니 선생님은 다른 할 일 하셔요!”
해놓고 세상 무거운 마음으로 카트를 끌고 하나하나 주사 놓으러 가는데
이게 웬일!! 오늘따라 진짜 다 한번에 성공하구ㅋㅋㅋ
이미 주사 두번씩 찔렸다가 실패해서 한껏 예민해진 환자분들도 막 고개 끄덕끄덕 하면서
선생님 주사 진짜 잘놓으시네!! 역시 경력자가 주사를 잘 놓는다니까?? 수고했쇼~~ 하시는데
세상 뿌듯하고ㅋㅋㅋ 너무 기쁘더라구ㅋㅋㅋㅋ

그렇게 한껏 자신감 가득 차서 마지막으로 남은!!
정말정말 혈관이 너무 없어서 작년 입원하셨을때 쌩 신규였던 내가 몇번 찔렀다가 다른간호사 불러오라고 버럭하셨던ㅠㅠ
그런 슬픈 기억이 있는 환자분 항생제 주사를 놓으러 갔는데
내 얼굴 보자마자 이미 불신이 가득하시고..
그표정에 내 한껏 치솟았던 어깨는 다시 슬금슬금 내려가고...ㅋㅋㅋㅋ
한번에 놔볼께요... 하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팔에 고무줄 묶고
보이지도 않는 혈관을 찾아 더듬더듬 하는데
정말 혹시나 하고 얇게 비치는 혈관에 제발..제발.. 하면서 찔러봣더니
맙소사!! 피가 맺히는거야!!! 진짜 넘나 신나는것ㅠㅠㅠㅠㅠㅠㅠ
환자분한테 됐어요!!!됐다구요!!! 하면서 신나게 주사 연결해놓구 잘 들어가는지, 붓지는 않는지 마지막까지 확인하곸ㅋㅋㅋㅋ
환자분도 그제서야 표정풀고 선생님 많이 늘으셨네! 하면서 하이파이브 해주셨엌ㅋㅋㅋㅋㅋ
(흥분해서 환자분한테 하이파이브 하자고 내가 먼저 손바닥 내밈ㅋㅋㅋㅋㅋ)

신규쌤이 실패한 주사들 내가 다 클리어 하고 뿌듯하게 간호사실 돌아왔더니
이미 소문 들으신(ㅋㅋㅋ) 선배선생님들이
무묭이 많이 늘었네!! 거기는 나도 진짜 주사잡기 힘들던데~~ 해주시구ㅠㅠㅠ

덕분에 일도 빨리 마무리하고 칼퇴해서 누워있는데 정말 기분 너무너무 좋당!!!!!!!!!!!!!
내일도 오늘만큼만 스테이블 했으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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