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고있는 나덬
처음으로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기로 결심함
통장 처음 만드는 것도 아닌데 가서 존나 실수함
내 통장을 만들어준 여성직원은 후루카와씨였어
후루카와 : 그럼 여기에 524라고 적어주세요
나 : 527 (당당)
후루카와 : ... 여기에 취소선을 두 번 그으시고 ( = ← 이 모양으로 그으라는 소리임)
나 : (엑스표) 아이고 죄송해요 ㅠㅠㅠㅠ
이 지경이니 회사 이름 적는 란에는 회사 주소 적어버림 ㅅㅂㅋㅋㅋㅋㅋ 주소적다가 아쉬발 회사이름 적는곳이구나;; 하고 또 취소선 두 번...ㅎ
잘못적은 곳에다가는 내 인감을 찍어야 하는 것 같았음. 찍어야하는 곳이 한 6군데 됐나...ㅎ... 하튼 찍다가 후루카와씨가 도장 찍어야하는 곳 한 군데를 빠뜨린거임.
나 : 여기에 도장 안 찍으셨...
후루카와 : 아 스미마센!!!!
후루카와씨는 그냥 봐도 되게 젊어보였어 ㅋㅋ
그래서 저 사람 신참인가?? ㅋㅋ 싶어서 별 생각없이 넘김 ㅇㅇ
이후에 한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통장을 받았어
봉다리 안에 휴지랑 종이랑 이것저것 넣어주셨더라고.
그래서 감사히 받고 봉지를 확인하고 가는데 통장이 없는거임;;;
나 : ??? 엥 통장이 없네
그러자마자 뒤에서 후루카와씨의 외침이 들림 ㅋㅋㅋㅋㅋ
후루카와 : 아!!! 모시와케고자이마센!!! 가장 중요한 통장을!!!!
아무튼 내용물을 확인한 덕에 통장을 무사히(?)받을 수 있었어
근데 일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었다고 한다...
통장을 받은 날 저녁즈음에 은행에 전화가 와있는거야ㄷㄷㄷㄷ
심지어 다음날인 오늘 아침 9시 35분에 또 전화가 온거임
그래서 은행에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나 나한테 전화를 건
사람은 또 후루카와상이였어 ㅋㅋㅋㅋㅋㅋ
후루카와 : 혹시 통장에 동그란 검정도장 찍혀있나요??
나 : 빨간거만 있는데요
후루카와 : 아! (존나 좆됐다는 목소리) 정말죄송한데 은행에 한 번 더 오실 수 있으세요...????
오라는데 가야지 뭐...ㅎ...
은행에 또 가서 후루카와상을 불렀더니 바로 달려오시면서 또 모시와케고자이마센 염불을 외심ㅋㅋㅋㅋㅋ
후루카와 : 도장을 안 찍어드려서 ... ㅠㅠㅠㅠ 정말 죄송해요 정말...
그러면서 휴지를 왕창 넣어주심ㅋㅋㅋ 코 50번 풀어도 될 거 같다...ㅋ ㅋㅋㅋ ㅋㅋ
하여튼 이틀에걸쳐 무사히 통장을 받았다는 후기임 ㅋㅋㅋㅋ
후루카와씨 상사한테 엄청 깨졌으려나ㅠㅠ
신참이신 거 같은데 앞으로는 실수 안 하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