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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내 자신이 변한 걸 느끼고 혼란스러운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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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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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돌아가셨어 엄마가,

암이었어 몇 년 동안 투병 하셨고 

지금도 매일 생각나고 너무 보고 싶어.


근데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내가 좀 변한 거 같아...

뭐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확실하게 깨달았어...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은 몰랐거든

내 생애 최대로 예측 불가능한, 당연히 예상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었어...


그래서 내가 어떻게 변한거 같냐면, 

그전에는 치밀하게 계획해서 딱딱 행동하는 스타일 아니고

즉흥적이고 루즈하게 좋은 게 좋은거지 세월아 네월아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일이 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누가 약속을 하고 갑자기 일정을 딜레이 시킨다거나 하면 

그것 때문에 몹시 불안해지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혀....


모든 일에는 다 예외란게 있잖아 가끔은 정석대로 빨리

처리될 수 도 있고 그게 아닐수도 있고 

나도 이미 적지 않은 나이라서 세상 돌아가는 걸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그것이 불확실성을 동반할 때 

마음이 한없이 우울해지고 힘들어져.

기왕 시작하기로 한 게 있으면 일정 맞춰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고 

안 하기로 한 게 있으면 빨리 안 하기로 했다고 확인해줬음 좋겠어...

뭔가 진행이 더딘 일을 마주하게 되면 항상 최악을 생각하고 자책하게 되더라고...

혹시 내가 잘 못해서 그런건 아닐까....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건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부터인거 같아...

예전에는 정말 안 그랬거든 엄마가 나 성격 느긋하고 게을러 빠졌다고 그런게 

엊그제 같은데....


구구절절 설명이 길었지?

암튼 이런 심리적 변화때문에 혼란스러운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

혹시 공감하는 덬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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