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할머니는 불교이심
외할머니는 거의 우리집안의 가장 큰 정신적 지주인만큼
품성이 어지신 분이었어 어려운 사람도 많이 도우시고
집안에서는 사랑을 베푸시고 한평생을 정말 덕을 쌓으시며 사셨다 할정도로
자랑스러운 할머니이심
그런 외할머니가 암에 걸리셨을때 친척들 모두 너무 슬퍼하고 할머니를 정말 살리고 싶어서 안해본일이 없어
한국병원은 당연하고 저기 중국 한의원부터
미국 병원까지
암말기라 손을 쓸수 없다는데도 별거 다할 정도로
근데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실때가 되신거라
친한 친구들에게 할머니가 아프셔서 너무 가슴이아프다 속상하다 그랬어
그러니 한 친구가 너네 할머니 종교 뭐 믿으셔?
우리 할머니? 불교신데 왜?
아아 그럼 돌아가시기 전에 개종 하시고 회개하시라해
너 친해서 내가 일부러 전부터 얘기하고 싶었어 이러는데
내 몸속에 피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인거
와 진짜 어려서 그 자리서 욕 못한게 내 천추의 한인데
신박하게 미칠라면 이럴수도 있다는걸 깨닳음
페이스북 친구추천에 뜨길래
오랜만에 생각나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