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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이별 삼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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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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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이 아팠는데
어제보다 손톱만큼 덜 아파졌다.

잡아도 보고 울어도 보고
문자로 매달려도 봤으니
할 만큼 했다 싶어
미련은 없다

‘이별을 받아들인다.’ 라고들 말한다.

너와 보냈던 시간이 현재와 미래가 아닌
과거의 한때로 머물러야 함을
추억으로 고이 박제되어 바스라져야 함을
인정해야 하기에
받아들인다 라는 단어를 쓰는가보다,
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지금 받아들이는 중인가보다.

실감 나지 않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 다시 볼 수 없고
너의 삶에 나의 자리가 없음을
인정한다.

그건 나의 탓이 아니며 너의 탓도 아니다.
그저 어긋났을 뿐.


원망과 후회의 마음을 거두고
나를 다시 돌아보고
조심스레
내 삶을 시작해보려 한다.

아프지만
마음껏 아파하며
한 걸음 떼고
그렇게 내딛고 내딛다 보면
오늘처럼
오늘보다 조금 덜 생각나겠지
오늘보다 조금 덜 아프고
그렇게
오늘보다 조금 더
널 잊어가겠지


그렇게 살다보면
널 떠올려도 아무렇지 않은 날도
오겠지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어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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