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 가족이 한국에 와서 지난주 수~토까지 제주도에서 쉬었어
날씨가 너무 덥고 그래서 애들한테 예쁜 모자 사준다고 샵에 데리고 갔더니
한참을 이것 저것 고르다가 5살짜리(만3살)가 "이거!!" 하면서 든 것이 하나 있는데
가족들 다 빵 터진거야 그게 뭐냐면 모자 모양 잡을 때 쓰는 투명한 틀 ㅋㅋㅋㅋ
그거 쓰더니 다른건 다 필요 없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들이 다 다른게 더 이쁘다 해도 자기는 그게 제일 예쁘다고 하면서
모자 쓰고 율동하고 노래부르고 뮤지컬 한판을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샵에 있던 사람들이 귀엽다고 난리 났어 ㅋㅋㅋㅋ
주인 아주머니께서 가져가라고 해서 모자클 받아왔는데
4일 내내 그거 쓰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귀엽다고 그랬거든
나중엔 2호가 사람들한테 막 가서 "제 모자 예쁘죠? 저 귀엽죠?" 이러는거
사람들이 쪼그만 애가 말도 야무지게 잘한다고 간식도 얻어 먹고
초등학생 중학생 언니들한테 스티커도 받고 그랬어 ㅋㅋㅋㅋㅋ
제주도 떠나는 날 짐 쌀 때 몰래 버리려고 했더니
2호가 끌고 다니는 키즈 트렁크에 넣겠다고 그것부터 챙기는거야
이번 주말에 무묭이네 집으로 와서 20일 정도 머문다고
무묭이가 챙겨간다니까 계속 이모 그거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신신당부 하는데
왜이렇게 귀여운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