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처음 만난 친구야
구구절절 상황을 다 말하기는 그렇고 짧게 말하면
내가 학교에 잘 적응 못하고 있을때 더 적응 못하게 만든 친구ㅋㅋㅋㅋ..
뭐 그 후로 어떻게 나랑 맞는 친구만나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되고 학년이 바껴서
걔랑 다른반이 됐는데
이 애가 친구들이랑 점점 멀어지게 됐나봐
나는 걔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 이후로
나를 되게 찾게 됨ㅋㅋ
나로써는 그렇게 좋은 감정도 아니고 친하다고도 생각 안했지만
나도 학교랑 학교애들한테 적응 못한 시기가 있었고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 내치지 못하고
걔가 고민 말하는거 들어주고
가끔 밥먹으러 가자고 하면 가주고 그랬어
그럴때마다 너는 좋은 친구다 너랑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이런 이야기를 가끔 하는데
나는 솔직히 예전에 자기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기억 안 나나? 싶기도 하고
그걸 둘째치고라도 걔가 나랑 맞는 친구라고 생각해본적 없어서
그럴때마다 그냥 웃으면서 얼버무림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서로 다른 대학 가고 연락도 거의 안했는데
얘가 가끔 만나자고 톡이 오더라고
톡 오면 또 만나고 일이년에 한두번?ㅋㅋㅋㅋㅋ
나는 먼저 연락하는 경우 없었고
얘가 연락오면 끊지는 못하고 그랬어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할 때도 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
걔로 인해서 내가 학교 생활 힘들게 했던게 떠올라서
근데 얘가 나를 믿고 의지하는 느낌이 들고 좋아해주는 말 이런거 들으면
맘잡고 연락끊기도 힘들어ㅠㅠ
한번은 나랑 만나기로 한날에 계속 연락이 없길래
걍 잘 됐다 싶어서 오늘 안만나? 간단하게 톡 보내고 나도 딴 연락은 안했지
근데 무슨 모임 있어서 폰을 못봤다네?ㅋㅋㅋㅋ
자기가 나를 찾아놓고 이게 뭐얔ㅋㅋㅋ 싶어서 그 뒤로 안 만났고
지금 한 2년 정도 안본거 같아
근데 최근에 또 연락이 오더라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얘는 모를텐데 그냥 잠수타거나 연락 안받는것도 예의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그걸 이제 와서 말하기도 싫고
말하면 얘가 어떤 반응을 할지도 모르겠어ㅋㅋㅋㅋ
얘는 우리 관계에서 뭔가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그냥 아는사람1이 되어 간간히 연락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내 마음 불편하면 그냥 연락끊는게 맞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잘 안돼ㅠㅠㅠㅠ
이제 나한테 잘 하니까 옛날일은 다 잊고 좋은 친구로 남는게 좋은걸까 싶기도 하고
최근에 온 연락은 안받기는 했거든
근데 계속 끝맺음 없이 있기도 그렇고 만나기도 그렇고 말하기도 그렇곸ㅋㅋㅋㅋ
나도 내마음을 잘 모르겠다ㅋㅋㅋㅋㅋ
내가 마음을 정하지 않는 이상 이도저도 안된다는걸 아는데
몇년째 아무리 고민해봐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 진짜 답없다 나도 내가 답답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