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분명 평소처럼 이 닦고 세수하고 이불에 누워서 잤는데
눈 떠보니까 입에서 뭐가 굴러다님...
난 그래서 자다가 내가 이 닦을 때 미처 못 발견해냈던 음식물 쪼가리라도 나왔나 해서 뱉어봤는데
콩알만한 크기에 전체가 하얗고 가운데에 까만색 점이 있음.
그래서 편도결석인가 했는데 눌러보니 딱딱함
이때 뭔가 싸해가지고 설마 싶은 마음에 혀로 내 이 구석구석 살펴보는데
한쪽 어금니가 ㅋㅋㅋㅋ 뒤에가 움푹 패여서 단면이 뾰족한거임 ㅋㅋㅋㅋㅋ
완전 당황해서 내 이빨 휴지로 잘 감싸고 주머니에 넣은 다음에
제대로 씻지도 않고 얼른 나가서 치과 찾음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지인분이 아는 치과로 찾아갔는데
선생님 말씀이 충치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ㅎ...
그동안 무슨 이상 없었냐 물어보시는데 난 진짜 그런 낌새 전혀 못 느꼈거든
딱 하나 생각나는건 전에 이가 좀 시리던데 그게 징조였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이건 이미 꽤 진행된거라 단순 충치 치료로 안 되고 신경 치료 몇 회 받아야 한다고 하심
그래서 오늘치 치료 일단 받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이 닦기로 결심함 ㅋㅋㅋㅋㅠㅠㅠㅠㅠ
내가 예전엔 좀 대충 닦았어도 요 몇 년 동안은 완전 열심히 닦았는데 ㅠㅠ
이 안 닦고 자는 버릇 있는 혈육보다 내가 먼저 충치치료 받는 게 자존심 상한다 하;
덬들은 이 잘 닦고 치과는 1년에 한 번씩 꼭 가서 진찰받고 스케일링이라도 받고 그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