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한강갔다가 어느 남자가 따라와서 개식겁&소름돋은 후기(긴글...)
4,372 40
2018.06.21 12:58
4,372 40
우리집이 한강 주변이라 거의 매일 운동을 하러 나가.
거의 같은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나 모자쓰고
남편이랑 같이 나가는데, 둘다 이어폰 끼고 걷기만 해.
나는 무지외반증이 심해서 오래 빨리 걸을 수가 없는데, 남편이랑 2키로 정도 걷고 남편은 뛰어서 1키로 정도 더 뛰고 돌아와서 뫄뫄 대교 아래 편의점에서 만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야.


평소처럼 함께 걷다가 남편은 뛰어가버렸고
나는 평소 걸음으로 걸어감.
근데 계속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길래
그 사람이 나때매 앞으로 못나가나 싶어서 비켜줬는데도 내 뒤에 있더라고.
내 앞에 아줌마 한분이 있어서 그 앞으로 쓱 갔는데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아줌마랑 나사이에서 따라오는 거야.

내가 빨리 걸으면 빨리, 천천히 걸으면 천천히..


너무 이상해서 내가 조깅하듯이 뛰기 시작해서
평소 남편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는 편의점 근처를 지났어.

무궁화공원인가 하는 게 있길래
거기 잠깐 숨어있다가 나올 생각으로 거기 들어갔는데
너무 어둡길래 바로 나와버렸다????



아 씨발... 그새끼가 내가 갑자기 없어지니까
그 근처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던 거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다시 편의점쪽으로 뛰는데
날 잡으려고? 하면서 휴대폰을 들이 밀길래
못보고 못들은 척하고 계속 뜀..


다행히 편의점쪽에 사람도 많고
운동기구 근처엔 가족단위 사람이 많아서
거기에 몸을 피하고 있었음...
어떤 가족한테 사정 말하면서 아는사람인척해주라고 했더니 흔쾌히 해주시는데,
날 따라온 새끼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까이는 못오고 한 삼미터 근처에서 나 지켜보고 있더라.....



씨빻....진짜 소름돋아서 남편한테 바로 콜ㅎㅐ서
당장 편의점으로 오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소리를 꿱꿱 지름...

한 삼분있다가 남편이 빠르게 뛰어오길래
같이 있던 가족한테 고맙다고 하고
남편 손 잡고 뛰기 시작ㅠㅠㅠㅠ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ㅠㅠㅠㅠㅠㅠ
바로 오면 따라올거 같아서 일부러 한강산책길로 해서 우리아파트 통로로 안들어오고
아예 지하철 역쪽으로 아주 크게 돌아서 집 왔는데
오는 길에 보니까....




아 시바....
그새끼 우리아파트랑 한강 연결된 통로쪽에 기다리고 있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소름....
당분간은 운동 안나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노출 없는 운동복에 모자까지 눌러써서
뒤에선 내 얼굴도 안보였을텐데....
그렇게 오래 따라온 거 봐서 그냥 번호 묻는 사람은 아니었던걸로 추정되서 더 소름


다들 안전하게 살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47 04.24 41,6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82,99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6,81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40,2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3,7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38,1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59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10 21:06 64
178958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9 21:00 92
178957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4 20:42 97
178956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1 20:37 48
178955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3 20:34 66
178954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7 20:10 128
178953 그외 칭찬 받는게 불편한 후기 2 19:57 127
178952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1 19:26 93
178951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1 19:19 269
178950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3 17:42 345
178949 그외 강쥐 추모대? 추모함? 추천 바라는 초기 17:29 85
178948 그외 카페에서 진상 손님 본 후기 7 17:15 651
178947 그외 블로그로 월 100만원씩 버는 중기 18 17:12 1,790
178946 그외 욕조 있는 덬들에게 별거아닌 궁금증 9 17:04 354
178945 그외 핑크뱃지를 단 초기임산부 지하철에서 황당한 썰 후기 13 16:37 891
178944 그외 피부과 가서 레이저or주사 받고싶은데 피부평가 구걸하는 중기 4 16:35 309
178943 그외 출산 후 변한 체형이 슬픈 후기 22 15:57 1,153
178942 그외 이런것도 정신과 가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4 15:41 221
178941 그외 짐이별로 없어 이삿짐센터 안맡기고 셀프로 정리하는 중기 그리고... 7 15:31 319
178940 그외 영어 공부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바라는 초기!!(단기간에 영어 실력 늘리기) 3 15:16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