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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퇴사할지 휴직할지 고민인 중기 (제발 도와주라 정말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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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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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덬은 일한지 4년차, 만으로는 아직 3년 조금 못되는 회사덬이야
8시(실질적으로는 7시 30분)부터 6시까지 근무인데 주 5일에 칼퇴, 빨간 날 무조건 쉰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연봉이 안 오르고 교통수단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나 입사하고 나서 같이 일하던 여직원들 차례차례 그만두고, 새로 온 직원들도 오래 못버티고 다 나가는 바람에
나 혼자 남아서 내 업무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음
원래 진짜 편의 잘 봐주고 업무 할 줄 아시던 직속 상사 계셨는데 그 분 퇴사하시고는 진짜 아무도 없음..
근 반년간 회사 일거리가 엄청 줄어서 나도 일 없는데 맘 편히 놀 수도 없어서 눈치 엄청 보이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별로라
마음은 진작에 떴는데 1년 채우면 그만 둔다, 2년 채우면 그만 둔다 하다가 여기까지 왔음


아무튼 근데 나덬이 두 달 전쯤부터 허리가 엄청 아파서 오래 앉아있질 못하겠는 거임
제대로 치료 받고 싶어도 병원들이 대체로 6시면 문 닫고 야간 진료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밖에 안함
MRI 찍고 싶어도 비용이 너무 비싸니까 우선 참는 만큼 참았지
근데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아버지가 7월에 타지역으로 수술 받으러 가게 되서 동반해서 도와줄 보호자도 필요하고
8월에 개인적으로 행사 같은 거에 참여하게 되서 못해도 7월 중순엔 끝을 봐야하는데
아프고 여유가 없어서 걔도 자꾸 일 끝맺음이 미뤄고 하면서 또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았지


그래서 겸사겸사 쉬고 치료 받고 하려고 휴직 생각하게 됐는데
내가 안일하게 유급 휴직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저번주 목요일에 직속 상사한테 이야기를 했어
그랬더니 내가 쉬면 본인이 일 다 해야되니까 나보고 안 쉬면 안되냐고, 차라리 편의 봐줄테니까 좀 일찍 퇴근해서 치료 받고 하라는 거야
근데 우리 회사 지금 일 없어서 어쩌다 5시에 끝나는 것도 1시간 씩 수당 까거든? ㅋㅋ 나 연봉제인데도..?
말이 편의 봐준다는 거지 솔직히 나 병원 다닌다고 일주일에 두세번 일찍 끝내거나 하면 백프로 반차 쓰거나 수당 깔거란 말야
죽어도 그렇게 하긴 싫어서 다시 생각해보라는데 내가 생각 많이 해본거라고 했더니 부장님한테 이야기 했나봐


금요일에 부장님이 나 불러서 몸이 어떻게 안좋냐 정확한 병명은 있냐 물어보더니 그럼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 업무 인수인계 해놓고 한 달 휴직 쓰라더라고
그 때까지 유급 무급 설명이 없길래 내가 이야기 끝나고 갈 때 무급이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더라구?
난 첨에 무급이면 안쉬려고 했거든
내 월급이 가족들 생활비로 같이 나가서 한 달이라도 빠지면 생활에 문제가 생겨서..
근데 이야기 끝날 때까지 말은 안하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그 때 이야기해주니까 나덬은 그제서야 아차 싶은거야
아 내가 착각했구나, 싶으면서 이미 이야기는 다 끝나고 월요일 임원진 회의 할 때 나 휴직하는 거 이야기 한다는데
이제와서 휴직 안할래요 할 수도 없고, 솔직히 그냥 무급 유급 신경 안 쓰고 걍 휴직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금요일에 집 가서 부모님이랑 한참 고민했는데 어머니 입장은 그냥 여름 휴가를 더 길게 달라고 해서 2주 정도만 쉬어라 하는데
어차피 휴가 길게 달라고 해도 나중에 퇴직할 때 되면 그거 다 까인다더라고? 휴가로 쉰 날수?
그리고 허리 검사하는데만 2박 3일은 입원해야 된다고 하더라고
그렇게되면 정작 치료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으니까 휴가는 포기하고
그 뒤에 생각나는게 퇴직이더라고
9월 되면 만으로 딱 3년이라 10~11월쯤 퇴직 생각하고 있었거든
어차피 퇴직하려고 한 거 월급 빵꾸내고 나중에 퇴직하나 지금 퇴직하나 그게 그거일 것 같은데
퇴직하려면 또 사람 구해야되고, 그 사람 인수인계 해줘야되면 못해도 7월 말에나 그만 두지 싶고
행사 준비하는 거랑 아버지 수술 생각하면 난 그 때까지 못 버티겠는거야
그렇다고 내가 그냥 6월 말까지만 하고 그만둘게요 한다고 해서 그러라고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지금 그냥

휴직하고 3개월 정도 더 다닌 후에 퇴직해라 (퇴직금이 최근 3개월 월급으로 쳐서 휴직 기간 안겹치게 해야될 듯)

vs

시간 아깝다 그냥 지금 그만둔다 하고 퇴직해서 퇴직금으로 치료 받아라


(아니면 휴직한다 해서 치료 받다가 안되겠다고 퇴직한다 할까..
이런 경우엔 휴직 > 퇴직으로 넘어가는 건지 그럼 퇴직금 계산할 때 휴직까지 포함돼서 퇴직금 적게 나오는 건지 걱정이야)




이렇게 고민인데 ㅜㅜ 퇴직하게 되면 언제까지 일한다고 해야될지 그게 걱정이야
마음 먹은 김에 얼른 입원해서 검사받고 치료 받고 싶은데
6월 말까지만 하고 그만둔다 하면 난리날 것 같아서..
덬들 같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나 진짜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해야될 지 너무 모르겠어 ㅜㅜ 제발 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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