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낸지는 좀 오래된 편인데
나를 포함해서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마다
눈치를 보는게 느껴지고 되게 조심스럽게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예를 들어 자기가 이런걸 해도 되는지 안 물어도 될 만한 거를 물어보고
그래서 응? 그냥 하면 되지 왜? 라고 말하면 아니야 라고 하고..
혹은 걔가 어떤 말을 한 후에 나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와서 혹시 기분이 상했냐구 물어봐서
아니 나는 진짜 아닌데 내가 그렇게 보일만한 행동을 했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래
그래서 내가 뭔가 오해할만한 행동을 하나 싶어서 주변에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자기들한테도 그런다고 해서 ...
처음에는 많이 배려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너가 피곤할것 같다
그냥 편하게 대해줘도 된다고 말을 몇번 했고 알겠다고 답해줬는데 그게 잘 안되는것 같아..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어
어차피 사람 성격이 다 다른데 맞는 사람이 어디있나
그리구 애는 진짜 착하니까 착해서 더 이렇게 신경을 쓰는구나 그랬는데
문제는 사실 나도 그렇게 쿨한? 성격은 아니라는거야
이게 인식이 되고 나니까 얘한테 말을 할 때 더 신경을 쓰게 되고
그 후 표정이 어떤지 살피게 되고.. 얘가 감정이 잘 드러나는 편이라서
표정이 좀 안 좋아지는거 같으면 이 말을 할 때의 내 생각은 이러해서 그렇다고
얘가 오해하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을만한 단어를 찾아서 골라 말을 해야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뭔가 편하게 대화를 할 수가 없어ㅜㅜ
나는 친구들이랑 대화할때 막 서로 재밌는 얘기도 하고
힘들었던거 얘기하면서 얘기하는거 만으로도 힘이 되고 그러는데
말하는 것 자체가 지뢰밭을 지나는거 같아 얘기를 하고 나면 내가 진이 빠져
심지어 내가 어려웠던 일을 얘기할 때에도.
솔직히 사람마다 민감한 부분이 있으니까
다른 친구중에도 이런 얘기를 할때는 얘가 어려워 하니까 조심해서 얘기해야지 하고
그렇게 서로 배려해서 말하는 부분이 있거든
그 정도는 서로를 위해서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부분을 다 신경써야 한다는게 나는 좀 버거워 ㅜㅜ
안 볼수는 없는 애인데 ... 어떻게 해야하나 진짜 고민이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