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들아 ㅋㅋ 내가 다니는 스타트업은 올해들어 agile 하자며 프로세스를 몽땅 바꿔 버렸어.
소프트웨어 회사라 지금까지 유관 모듈에 요청사항 있으면 다이렉트로 가서 개발자한테 얘기하든지
좀더 프로세스가 자리잡혔을땐 해당 매니저한테 가서 개발자와 함께 구두로 설명하고
그 매니저가 업무분담 했는데
애자일을 하자더니 그 팀에 매니저를 갈아치우더니 걔네는 이제 스프린트로 움직인다고
각자 담당 모듈이 있었는데 팀원들은 해당 팀 모든 모듈을 고칠 수 있어야 한다며 프로젝트를 섞음.
개발언어도 모두 다르고 기술스택도 다른데 한동안 혼란스럽겠지만 우리는 해낼거야 해가며 지내고있음.
거기 새로온 매니저가 그러고 보니 긍정충이 많다던 캘리포니아 출신....
어쨌든 유관부서 요청 프로세스가 복잡해져서 ㅋㅋㅋㅋㅋ
이제는 티켓은 내가 우리 매니저한테 설명해서 매니저가 아주 상세하게 작성한다음 그 팀의 모두에게 설명해서 이해를 시켜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그 일을 착수 한다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오늘 비전공자인 매니저 이해시키는데 30분... 문법에 목매는 매니저와 함께 티켓 쓰기를 한시간 하다가 결국에 너무 빡쳐서
문장을 몇번 다듬냐고 굳이 기술하지 않아도 될 사항은 기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문제가 된 입력, 스크린샷 예상 출력, 현상설명 이정도 했으면 됐지 어후 ㅜㅜㅜㅜㅜㅜㅜㅜ
이미 개발자와는 3분만에 서로 이해가 끝난 상황에 개발자도 이거 한줄 고치면 돼 이 수준인데 ㅋㅋㅋㅋㅋ
애자일 하자더니 애자일 다 뒤져버린것.....
지금 내가 답답해서 내자리로 돌아오고 이 후기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우리매니저는 아직 티켓을 쓰고있다...
책내는것도 아닌데 멋진 문장쓰는거 너무 집착해 ㅜㅜㅜㅜ
스타트업이 너무 근본없는것도 안되지만 혁신한답시고 들여온 프로세스로 더 느려지는거 보면 회사 커가는게 참 어렵다 싶다 새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