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케톡에 짧게 썼다가 후기방에 와서 글 남겨
나덬은 전문대 디자인과 졸업했는데
졸업할때쯤 되니깐 전공쪽으로 취업하기가 너무 싫었어
평생 그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막막하더라고
그래서 졸업하고 취업을 안하고 알바를 했어ㅋㅋ
거의 1년정도?..
보다못한 엄마가 아는 아줌마한테 얘기를 들었다며
구청에서 하는 3개월 계약직이 있다고 거기에 지원해보라는거야
얼떨결에 알겠다고 하고 원서를 넣었는데 합격함ㅋㅋ
정확하게는 공공근로였나 그랬던거같음
기간제계약직보다도 조금 더 연령대가 높은편이라 20대초반이였던 나는 바로 된거같더라고
구청 세무과 A팀에서 3개월 근무를 하기 시작했어
내가 들어간 자리가 원래는 늘 40대 아주머니들이 했던 곳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팀 주임님들이 엄청 예뻐해주셨어 딸같다고ㅋㅋ
그리고 내가 사무직 일은 처음 해본거지만 좀 눈치빠르고 일도 빠르게 하는편이였거든
그래서 더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더라고
3개월 계약이 끝나갈 무렵 옆팀 기간제근무 하던분도 계약이 끝난거야
내가 일했던 구청은 11개월까지가 최대고 그 이상은 근무 못하게 되어있음 무조건 계약 끝
옆팀분들이랑도 친하게 지냈는데 팀장님들끼리 얘기하시다 옆팀 팀장님이 내 소식을 알게되시고
B팀도 기간제계약직 새로 뽑으니깐 서류 넣으라고 알려주심
그래서 A팀에서 B팀으로 옮겨서 근무하게 됨
(서류넣고 면접보고 정식대로 함)
구청에서 일한지 11개월이 다 됐을때쯤 때마침 구청 앞에 여성센터에서 홍보 나온적이 있었어
그때 팜플렛을 보니깐 회계사무원과정이 있더라고 그래서 일단 신청했어
총 2개월이였나 3개월이였나 회계자격증 따고 실무일 배우는 과정이였는데 국비지원이라 무료로 다녔어
거기 다니면서 자격증 땄는데
보통 거기서도 취업연계를 해주는데 그런곳은 연봉 1800이런곳이 태반이야..
나는 그리고 회계사무실보다 일반 기업으로 취업하길 원해서 내가 찾아보고 면접보러 다님
아무래도 전문대졸에 전공도 전혀 딴판이니깐 서류에서부터 많이 떨어졌는데
열심히 면접보다 운좋게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으로 합격하게 됐어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 면접자분이 나중에 말해주시길
내가 구청 세무과에서 일했던걸 되게 좋게 봤다고 하시더라고
지금은 4년차가 됐고 연봉은 2800정도 받아
작년 정부정책 발표된거때문에 우리회사 계약직도 정규직 전환 대상이거든
그중에 내가 거의 1순위라 아마 올연말에 전환될거 같아
처음에 되게 얼떨결에 시작했던 공공기관 계약직일이 결국에는 다 도움이 되더라고
(내 지인도 나처럼 비슷하게 시작해서 지금은 협회로 취업함)
구청, 시청 홈페이지 들어가면 공고란에 계약직 뽑는거 엄청 많거든?
아마 최저시급 맞춰주는거라 돈은 많이 벌진 못하지만 나같이 좀 특수한 과에 배치되면 나중에 경력으로 쓰기 좋으니깐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덬들은 꼭 한번씩 찾아보길 바래!!
업무강도 많이 안쎄니깐 자격증이나 토익 준비하면서 할 수 있는 곳도 많아
나처럼 전공 안살리고, 무기력하게 살던 사람도 취업해서 잘 살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글 썼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