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발령 받아 이제 3주차 들어서는 ICU 신규야

나는... 그냥 멍청이야 멍청이

빅5에 들어가면 뭐해?

아무리 기숙사에서 공부해가도, 실전에서는 정말 나 자신이 답답해서 미쳐버릴 정도로 적용이 안 돼 백지가 돼 시발 왜??? 대체 왜?????? 분명히 기숙사에서 공부해갔는데 하 나야...

그리고 프셉은 좋은 분이시지만, 가르치시는 건... 나 솔직히 뭘 배웠는지 모르겠어 받아 적고 싶은데 그냥 들어래 적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냥 들어래 내가 쌩판 처음 듣는 얘기를 못 받아적고 어떻게 기억을 해 그리고 리뷰를 못 해가니까 다른 선생님들한테 공부 안 하는 애로 찍히는 거야

나 맨날 카덱스 보고 가는데...

어제는 정말 최악이었어

부서에서 무섭긴 해도 좋으신 분인데 프리셉터 없어서 나 대신 트레이닝 해주시는 분이 결국 나의 느림과 멍청함에 참지 못하고 분노하시고 한숨 쉬고... 스테이션에서 선생님들끼리 나 욕하는 것도 들었어...

나 결국 환자 앞에서 울었어...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너무 비참하더라

KCL 들어가는 환자였는데
그거... 진짜 빼돌려서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더라
죽고 싶어서...

나는 정말...

그냥....
죽어버려야 마땅한 아이 같고

나 따위가 감히 ICU에 와서....


그냥 정말....
죽고 싶다..
잠 못 자고 공부해봤자 뭐해...
난 멍청이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