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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무명의 셉덬이 시내버스로 서울까지 가기에 도전한 뒤 (중간생략) 다음에는 기필코 내돌 공식을 들어야겠다고 다짐한 후기 - 파트 1 (뒷북주의, 스압주의, 데이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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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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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요일에 갔다왔는데, 이것저것 바쁜 일이 겹치고, 후기 쓸 짬이 생기면 사진이 안올라가거나 502가 뜨던지 해서 계속 미루다가 설날 다 넘어가고 거의 한달 다 되가서야 쓰네... (그럼에도 엔간한건 다 기억나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분류는 여행+음식+굿즈 잡탕이라 부득이 그외 분류로 하기로



일단 서설부터 쓰자면

나덬은 지금 쓰고있는 노트북이 7년이 넘어서(CPU는 무려 1세대 i5... 지금 8세대까지 나옴) 슬슬 노트북을 바꿀까 하고 알아보고 있어. 가격비교뿐이라면 인터넷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직접 매장에 진열된걸 눈으로 보면서 키보드 사용감은 어떤지, 포트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큰 매장은 다 뒤져보고 있었지.


그 과정에서 노트북도 알아볼겸 2주 전쯤인가? 한번 모험심이 들어서 천안까지 시내버스만으로 가본적이 한번 있었어. 중간에 전의에서 환승할때 전의역 근처에 있는 곤드레갈비탕이 엄청 맛있더라?(왕**가든) 사진은 못찍었는데 거기 갈일 있으면 먹어봐!


어쨌든 각설하고, 천안까지 시내버스만으로 가보고 나니까 이번엔 시내버스만으로 서울까지 가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거기에 서울에 올라가는 김에 거기서 내돌 광고도 보고(돌 고향이 아닌 이상 지방에는 그런 광고가 잘 없으니까), 노트북 관련 조사도 하고, 마침 한파로 인한 공장 고장으로(...) 배송이 지연된 내돌 굿즈를 그날 팬미팅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고 하길래 시간이 나면 수령하기로 한 결과, 크게 아래와 같은 퀘스트가 나오게 됐지.


퀘스트 0. 압구정 페**식스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하라!

퀘스트 1. 학동사거리 삼* 본점에서 노트북 정보조사를 하라!

퀘스트 2. 성수동 *마트에서 삼*, L* 중 어느 노트북으로 살지 최종 확인하라!

퀘스트 3. 홍대입구에 생긴 20미터짜리 **콜라 자판기를 체험하라!

퀘스트 4. 잠실 캐럿랜드 공연장에서 트레이딩 카드를 수령하라!


퀘스트 5. 신사동 가로수길(?)에 걸린 세븐틴 티저를 찾아라!

퀘스트 6. 삼성역에서 찬이 생일광고를 찾아라!


정리해보니까 퀘스트가 7개나 된거네... 서울 가는건 많아야 계절에 한번이다보니까, 그때까지 알게된 스팟들을 거의 우겨넣다보니 여행이 아니라 거의 출장을 갔다오는 수준인건 이제 진짜 익숙해졌어. 옛날엔 서울 한번 갔다오면 다음날 아침에 발바닥이 거의 마비되기 일쑤였지만, 이젠 나름 익숙해지고 관리법도 터득(?)하다보니까 그건 괜찮아짐.


또 원래 노트북 알아보려면 마트가 아니라 용산이나 동서울로 가봐야 하는게 아닌가 했지만... 그쪽으로 가면 오래 돌아다니는거에 비해 소득도 적을거 같고(어차피 주문은 인터넷으로 할거인데다) 괜히 쓸데없는 호객행위만 더 당할 공산이 더 크기도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앞에서도 시내버스 여행이라고 했는데, 아는 덬들은 알겠지만 청주~서울 구간은 난이도만으론 엄청 쉬운 축에 들어. 보통 시내버스 여행이라고 하면 하루에 세네번밖에 없는 버스를 거쳐 거쳐가야하기 때문에 분단위로 딱딱 퍼즐 맞추듯이 계획하고 나서는건 기본이요, 때로는 버스가 안다니는 몇키로 정도를 걸어서 이동하거나, 기사님께 다음 탈 버스하고 연계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마련. 하지만 내가 탄 구간은 모든 노선이 버스가 자주 있어서(길어야 15~20분) 열차나 고속버스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만 빼면 쉽게쉽게 갈수 있는 초보자용 코스(서울 기준으로 청주는 물론 대전 넘어서 옥천, 계룡까지도 버스는 진짜 자주있음).


그리고 원래 청주에서 서울로 가려면 진천-광혜원-죽산-백암-용인으로 가는게 최단경로인데, 이번엔 조치원-천안으로 돌아서 갔어. 진천~광혜원, 광혜원~죽산 버스는 배차간격이 한시간 전후인데, 위에도 썼듯이 내 계획은 서울까지만 가서 끝나는 일정이 아니라 거기서도 해야 할 퀘스트가 산더미이니 모험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



버스 1. 청주 좌석 502번 : 청주대교 05:20 → 조치원역 06:00, 요금 1,200원 (이하 교통카드 기준)


(더쿠덬들이라면 넌더리가 나는 그 502가 생각날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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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여행 난이도는 쉽지만 서울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고로 집에서 새벽에 출발했어. 집이 구도심 바로 옆이다보니 버스 타기 편한건 장점이네. 청주 구도심, 즉 성안길이라면 최근에 더*과 다이*핏이 마주보게 되어 셉덬들 사이에 한때 화제가 된 곳이지만, 롯**아와 맥도**는 모두 전멸한 기기묘묘한 곳.


어쨌든 각설하고 원래 광역시가 아닌 지방에서 6시 이전에 출발하는 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이건 KTX 오송역에서 서울로 가는 첫차(6시 10분)와 연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어(내가 탄건 종점에서 여기까지 빈 차로 온 다음 5시 20분에 여기서 출발하는 거고, 그 다음 502번은 종점에서 5시 20분에 출발해서 여긴 5시 35분 정도에 와). 실제로 청주 버스 중에 오송역을 낀 502번하고 747번 빼고는 전부 6시 이후에 첫차가 있어.


탔을땐 나 혼자였지만, 바로 다음 정류장부터는 타는 분들이 많았더라고. 새벽시간대다보니 사창사거리나 공단입구같은 상습정체구간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첫번째 목적지인 조치원까지 무사히 도착.



조치원에서 천안 방향으로 올라가려면 801번을 타고 전의로 가거나, 991번을 타고 소정리(종점 대곡리까지 가도 상관없음)로 가서 환승해야 하는데, 두개가 확실히 장단점이 있어(물론 서울~대전이라면 닥치고 991번).


801번

991번

 * 배차간격 20분

 * 조치원역 광장에서 출발

 * 일반버스, 구길 경유

 * 전의까지만 감

 * 전의에서 천안까지 2,500원 정도  

 * 배차간격 40분~1시간

 * 조치원역 뒤편에서 출발

 * 급행버스, 신길 경유

 * 전의~소정리~대곡리까지 감

 * 소정리에서 천안까지 기본요금 


조치원에 6시에 도착했고, 전의 가는 첫차는 6시 정각으로 이미 떠났으니 전의로 가는 6시 20분 차를 탈건지, 991번을 탈건지 선택해야 했어. 스마트폰이 없는 시절이었다면 닥치고 801번을 탔겠지만(991번은 세종시내에서 출발해서 조치원역을 거치기 때문에 시각표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아), 다행히 대중교통 앱이 있어서 실시간 버스위치를 볼 수 있고, 얼마 기다리지도 않아도 된다는걸 알고 991번을 타기로 결정. (물론 반대로 서울에서 내려가는 방향이라면 종점 출발시간을 보고 전의까지 갈지 중간에서 내릴지 결정할수도 있겠지)


801번이 구길로 돌아간다고는 해도 새벽시간대라 시간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데, 991번은 소정리까지 가니까 천안까지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소정리는 세종시 땅이지만 천안시 경계에서 얼마 안 떨어진데다가, 소정리하고 전의 사이에 있는 행정리가 천안시 땅이라 기본요금만 받거든.


예전엔 조치원역 뒤편으로 가려면 역 바깥에 따로 놓인 육교로 가야 했지만, 작년인가 재작년쯤에 역 안에서 바로 뒤쪽으로 빠지는 출구가 생겨서 비교적 따뜻하게 갈 수 있게 되었어.



버스 2. 세종 급행 991번 : 조치원역 뒤편 06:31 → 소정리역 06:57, 요금 1,150원 (총 2,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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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소정리 너머 대곡리까지 가는 버스이지만, 승객은 전의에서 거의 다 내려서 소정리까지 간 사람은 나 혼자였어.


소정리에 도착하고 나니까 바로 천안으로 가는 차가 왔지만 화장실 가느라 또 놓치고(조치원에서도 그랬는데 또)... 20분을 더 기다려야 했는데... 그 사이에 벌써 7시가 넘어서 해가 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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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소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신입생 모집광고가 붙어있었어. 아이들이 새 친구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이 손글씨에 고스란히 담긴게 예뻐서 찍어왔지만. 나중에 사진 정리해보니까 엄청 흔들렸네(핸드폰이 노트3인데 이게 카메라가 어두우면 그야말로 쥐약임... 4년동안 쓰고있는지라 이거도 곧 바꿔야 할 판)



버스 3. 천안 일반 700번 : 소정리역 07:18 → 천안역 07:46, 요금 1,350원 (총 3,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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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사람 하나 없는) 소정리에서 20분 기다리는게 힘들지, 버스 한번 와서 타면 천안까지는 금방이더라고.



천안에서부터는 루트가 크게 둘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100번이나 110번을 타고 성환으로 가서 평택-오산-수원으로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201번을 타고 안성으로 가서 용인-광주를 거치는 방법이 있어.


1번으로 가면 추가 구간요금은 없지만(천안은 2번까지 환승을 찍을수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맞나? 성환~평택은 기본요금이고) 성환~평택이 30~40분 간격이라 타이밍이 살짝 안맞으면 길바닥에서 시간을 버릴 우려가 있고(대신에 평택 넘어가면 10분 간격 이내라 바로바로 진행할 수 있지만), 2번으로 가면 추가요금이 꽤 나오는 대신에 배차간격이 20분 전후로 안정적. 아까 조치원때 선택지하고 비슷한 형태가 되겠네.


천안에서 버스 갈아타는 주요 지점 하면 천안역하고 천안터미널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 성환 쪽으로 가는 차는 천안터미널에는 들어가지 않으니 둘중 빨리가는 차를 탈 수 있도록 천안역에서 내리기로 했어.


천안역에서는 성환이나 안성이나 같은 정류장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냥 길 건너가서 기다리면 되는데.. 길 건너가다가 100번이 바로 출발해버리고, 다음차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거야(시내 최중심이라 버스 안내표는 있긴 함). 배차가 벌어지는 시간대라서인지 기점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세종이나 대전은 기점지에서 ××시 ××분 출발이라고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역은 버스가 기점지를 출발해야 BIS가 걸려서 정류장에 도착시간이 나오는거라). 그냥 그렇게 기다리다가 201번이 와서 2번 루트로 가게 된 거.



버스 4. 천안 일반 201번 : 천안역 08:17 → 안성 인지사거리 09:07, 환승+추가요금 1,800원 (총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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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 출발해서 천안터미널을 지나면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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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천안시 성거읍인데, 오른쪽 방향에 있는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들이 꼬리물기가 어마어마했다... 여기 원래 출근시간대마다 이러는 곳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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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기도로 진입. 천안시내하고 안성시내 빼고는 전부 2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전형적인 시골버스야. 천안에서 탄 사람은 성거, 입장 지나면서 거의 다 내렸지만, 입장에서 타서 안성까지 가는 사람도 어느정도 있었어. 사진 다음 정류장부터는 안성이라 경기도 버스가 아닌 201번은 안 써놓았고(광주 차든 용인 차든 왠만하면 정류장에 다 써놓는 경기도와는 대조적이지만 지방에선 이렇게 다른지역 차는 안 써놓는게 보통), 이건 천안 차라 안성에서 다른 버스와는 환승이 안되지만 어차피 이쪽 주민분들의 주요 행선지인 안성 시내까지는 환승할 필요 없이 바로 가니까 크게 상관하지 않아도 될 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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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안성에 도착. 이제부터는 버스 도착안내도 잘 갖춰져 있으니까 헤멜 일은 없을...(줄 알았지만 그 뒤에 반전이 있을줄은 몰랐지...) 어쨌든 한 고비를 넘은 셈이니 한숨 돌릴 수 있었어. 인지사거리는 농약상, 농기구상이 반겨주고 농협, 신협에다가 큰 재래시장이 갖추어진, 육거리시장처럼 전형적으로 어르신들 많이 모이는 곳. 이날이 역대급으로 추운 날이었던지라 화장실도(또?) 들어가고, 따뜻한 거라도 마실까 해서 농협으로 들어갔지(은행이 문을 여는 평일인게 얼마나 다행이었는가). 물론 설탕 프림 없는 커피가 최상이겠지만, 그런걸 따질 상황도 아니었고 해서 일반 커피로 마시니 속이 한결 따뜻해지고 편해졌어.


(사진을 보고 아니 편의점이 바로 앞에 있는데 거기 들어가면 아메리카노가 있지 않겠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ㅎㅎㅎㅎ)


인지사거리에서 서인사거리까지는 한블럭 정도로 그렇게 멀지 않은 편. 여기서부터는 수도권이니 버스간격은 준수한 편이지만, 평택으로 가는 차가 주를 이루고 내가 탈 용인행 버스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느껴진 편(이지만 20분 간격이니 결코 적은건 아니고). 여기 정류장에 있는 모니터에서는 도착시간뿐 아니라 용인까지 소요시간도 볼 수 있었으니 타이밍을 체크하면서 가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버스 5. 용인 일반 22-1번 : 안성 서인사거리 09:25 → 용인터미널 10:21, 요금 1,750원 (총 7,2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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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은 사이에 먼저 탄 사람이 앞자리를 차지한 바람에 앞전망은 실패(내심 중간에 내리면 자리를 옮길걸 기대했지만 그분도 끝까지 가셨다고). 22-1번 버스는 안성에서 출발해 양성, 송전리, 천리를 거쳐 용인으로 가는데, 안성 시내를 빠져나오자마자 탁 트인 풍경이 보이니 가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 안성에서 탄 사람은 양성에서 거의 내리고, 안성~용인 전구간을 타는 사람은 몇 명 없었어. 양성을 지나가면 새로 뚫린 국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버스는 주변 마을을 훑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갈듯 말듯 절묘하게 홈질하듯 새길을 비껴가지. 그러다가 송전에서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천리부터는 출퇴근시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버스가 꽉 차고 용인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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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는 버스는 터미널 입구에서 내려줬고, 그 다음 버스는 터미널 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


용인부터는 고속도로를 거쳐 서울로 바로 가는 좌석버스가 있게 되는데(1번 루트로 갔다면 오산부터), 원래 계획은 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 일반도로로 가는 버스만으로 서울까지 올라갈 생각이었고, 용인에 도착해서 진짜로 시간이 없을 때는 좌석버스를 타고 바로 가려고 했었어. 그런데 지금 시각은 10시 반. 여기서 좌석버스를 바로 타면 지하철로 환승하는 시간을 감안해도 압구정에는 점심시간 피크에 도착해 대기줄이 밀릴거 같았고, 차라리 피크시간을 넘겨서 도착하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좌석버스를 타지 않고 맨 처음 계획대로 광주로 가기로 결정(나중에 다시 보니 이 결정이 맞는 생각이었을지는... 흠...)



버스 6. 용인 일반 20번 : 용인터미널 10:37 → 광주 경안동 공용주차장 11:38, 환승+추가요금 400원 (총 7,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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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 버스는 포곡, 모현, 양벌리, 광주역을 거쳐 광주로 가는데, 용인에서 탄 사람은 포곡에서 거의 다 내리고, 아주 한적하게 갔어. 그렇게 맨 앞자리에서 보이는 전망을 한컷 한컷 찍고 있다가 젊은 기사님이...


"뭐를 그렇게 찍고 계신거에요?"

(순간 흠칫) "아 풍경사진 찍고 있었어요"

"무슨 풍경사진인데요?"

(그제서야) "아... 제가 청주에서 서울까지 시내버스만으로 올라가는걸 하고 있거든요. 시내버스 여행이요."

"그럼 일부러 20번 타신거네요. 앞에서 계속 사진찍고 있어서 신경쓰여가지고요. 광주까지 가시는거죠?"

"네"

"광주 가서 몇번 타실거에요?"

"몇번...?... 거기서 양재동으로 가는 차가 있어서 그거 타고 갈거에요"

"그럼 광주역으로 가실거죠?"

"아니요 광주터미널로요"

"그럼 종점에서 내려서 앞으로 3분 정도 걸어가시면 돼요"

"네 고맙습니다"


버스기사 중에는 간혹 버스 앞이나 버스 안에서 사진찍는 것을 교통위반 찍어서 신고하려는 것인줄 알고 화를 낸다는 얘기를 알고있는 터라 흠칫 했지만...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 모현에는 한국외대가 있지만 방학중이니 타고 내리는 사람이 없는, 전형적인 방학중 외곽 대학가의 모습이었고. 어쨌든 광주 종점에 도착해서 광주터미널로 걸어감.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양재동으로 가는 500-5번, 잠실로 가는 32번, 천호동으로 가는 13번과 1113-1번. 애초에 생각한 건 500-5번을 타고 양재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해 바로 가는 루트였어. 그런데 500-5번은 터미널로 들어가는 차만 보일뿐 터미널에서 나오는 차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그러다 보니 다른 차를 타면 어디서 환승하면 압구정으로 바로 갈 수 있을지를 계속 찾아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아예 먼저 오는 차를 타고 아무데나 가자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저 앞에서 32번이 들어오더니 이거로 가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해서 바로 탔어.



버스 7. 광주 일반 32번 : 광주터미널 11:57 → ?




아직까지 세븐틴은 커녕 어떤 퀘스트 얘기도 안나왔지만 스압이 너무 심해진 관계로 그 다음부턴 파트 2에서 계속... (http://theqoo.net/review/68021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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