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이런건 아니고 알바인데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이 패스트푸드점이거든
몇달 전부터 점장님한테 매니저를 제안 받고 우유부단하게 아... 어.. 하다가 최근에 매니저 교육까지 다 받고 이제 정식으로 진급할 일만 남은 상황이야
사실 초반에는 제안 받았을 때 긍정적이었어
그때 당시 나는 몸이 너무 지쳐있었을 때였는데 진급하면 몸은 안 힘들다고 그러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 안어렵고 괜찮을 거라는거야
마음이 반신반의했지만 점장님이 워낙 말을 잘하시는 타입이라 나도 혹한 것도 있고 좀 긍정적인 반응이었어
근데 본격적으로 매니저 교육을 받기 시작한 시점부터 뭔가 내가 상상하던 거랑 너무 다르다 싶었지
스트레스를 덜 받긴 커녕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일어날 때마다 울고 매장 가서도 울고
교육 다 끝나고 퇴근할 때 나 교육해주시는 다른 매니저님 잡고 못하겠다고 진짜 매일같이 울었어 두세달동안
원래도 우울증이 있는데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공황장애도 생기고
점장님한테도 일 못하겠다고 했는데 교육만 갔다와서 다시 생각해보라는거야
교육 갔다와서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어 일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못하겠다고
내일 점장님 뵙고 말할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난 지금 대학교 3학년이고 6월에 어학연수를 가 그래서 그전에 그만두긴 해야해
내 입장은 최대한 빨리 그만 두고 나를 위한 공부를 좀 하고 싶어 자격증 따고
근데 점장님은 내 입장을 고려 안해주시는 것같아
매니저로 고용하실 때도 그랬지만 계속 정직원 노려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난 여기에 취직할 생각없다고 말은 했었거든)
이제 나도 대학교 3학년인데 매장에서 뭐 하루종일 일하기를 원하시고
시간표 보시더니 이 날은 근무해도 되지않냐 그렇게...
이미 오늘까지 3월달 스케쥴 신청을 받으셔서 말은 해놨는데
내일 가서 3월달까지만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려도 될까 아니면 최대한 빨리 퇴사 시켜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말씀드릴 수 있는지 조언을 받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