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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걱정쟁이가 드디어 걱정을 덜 하게 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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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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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쟁이야.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곧 닥칠 예정인 일에 대해서 미리 어떻게 될지 예상해본 다음에 생길수도 있는 문제를 생각해놔. 그래서 그 문제가 실제로 나한테 닥치면 어떡하지? 하는 식으로 미리 걱정하는 걱정쟁이야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 근데 대학교 들어와서도 계속 그랬어 ㅋㅋㅋㅋ


걱정쟁이로 살면서 젤 안좋은 점은 내 정신이 피폐해진다는거야. 미리 걱정해서 좋을게 하나도 없더라 ㅠㅠ 특히 내가 바꿀수 없고 그냥 겪을수밖에 없는 일에 대해서 미리 상상하고 예상하면서 걱정하는건 정말 피말려.

근데 어느순간부터는 걱정을 덜 하게 됐는데
어떤생각을 하기 시작했냐면

닥쳐올 일은 내가 지금 예상한대로(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하고 상상해) 똑같이 될 확률이 생각보다 낮고 내가 그걸 미리 지금 걱정한다고 해서 그걸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때 일은 그때 걱정하지 왜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는데 미리 사서 걱정해서 우울해하고 힘들어하지? 아무일도 없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그때 일은 그때가서 힘들어하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많이 고쳤어.

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면서 그렇게 되면 나는 이렇게 될거고 그럼 어떡하지?하는 식으로 미리 걱정하고 슬퍼했는데
실제로 돌이켜보니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 해결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리고 지금 곧 개강이고 나는 개강하면 수업이 개빡세 ㅠㅠㅠㅠ 이번학기가 외부로 실습도 나갔다가 견학도 가고 과제도 많고 그렇거든.
그래서 잠깐 걱정이 되다가도

내가 미리 우울해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시간이 멈추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그때가면 정신없이 하면서 다 해내게 될거고.. 지금은 아직 방학이고 평화로울 때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하면서 맘을 다잡았고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호떡먹고싶어서 호떡이나 사러 나갈거야..

난 걱정쟁이에서 벗어나고서 만성 소화불량이 싹 나았어.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그랬는데 그게 다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ㅠㅠㅠ 이제는 뭘먹어도 소화잘되서 살맛나.

나같이 걱정하는 덬들 있니? 미리 걱정하는게 물론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예를들어서 시험같은걸 준비할때 미리 걱정하면서 막 예상가능한것들 다 예상해보고 그래서 성적 잘받은 적도 있기는 해 ㅋㅋㅋ) 딱히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더라 정신적으로 피곤하기만 하고..

덬들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잘 해결될 가능성이 많고 설사 그렇지 않고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잘 지나갈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 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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