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할꺼니까 중기라고 할께.
처음엔 예정에 없던 백수가 되면서 하루 활동량이 훅 주는게 비만의 지름길이 될거 같아 불안해서 시작했어
그게 작년 4월 20일
처음엔 50분 1시간. 1시간 10분 1시간 30분 이렇게 2개월간 조금씩 늘려나갔고.
2개월 후 재 취업에 성공한 후부터는 지하철 2정거장 전에 내려서 약 한시간 정도를 걷고 있어.
힘들었다 후......
비가오건 눈이오건. 더워서 온몸에 땀이 주루룩 나건 추워서 귀가 떨어져 나갈거 같건.
비나 눈오면 우산썼고. 더워서 전에 안사던 손 선풍기도 샀찌. 추워 죽겠는 날은 털모자쓰고 마스크 쓰고 장갑까지 끼고 다녔다
돌아보면. 추울때 걷는게 제일 힘들었던거 같아. 집에와서 옷 갈아입을때 보면. 와... 허벅지가 겁나 빨갛더라고.
결과는 사실 정확하게는 몰라. 체중이나 사이즈를 재고 시작한게 아니라서
근데. 10개월이 지난 지금 무엇보다 옷이 엄청 커졌다
엄청까지는 아닌가.
꽉 끼어서 숨 빡 참고 입어야 했던 패딩도 낙낙해지고
멋보다 옷들이 배쪽이 엄청 바람이 잘 통해졌어 ㅎㅎㅎ
가끔 전신거울 보면 깜짝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어깨에 라인도 생기고, 깜짝 안 놀란당 ㅎㅎㅎ
습관이 된거 같아.
그래도 주말엔 쉬는데, 어쩌다 휴일이라서 쉴라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3천보라도 걷고 나와
일단 1년을 채우는 올 4월까지는 할라고 하는데.
여기서 더 빠지면, 예뻐질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더 할 수도 있을거 같아 ㅎㅎㅎ
이제 슬슬 날 풀리는데. 우리 모두 운동해서. 이뻐지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