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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피부 관리를 나름 혼자 해보고 있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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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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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말이 피부관리지 진짜 븉덬들이 본다면 뭐? 관리? 라고 할 정도로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들 ㅎㅎ..

그냥 혼자 일기쓰듯 써보는 중기 ㅋㅋㅋ)


나덬은 서른이 몇년 남지 않은 이십대 중후반 여자

고등학교 때부터 여드름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었는데

그것도 볼따구 조금 옆이나 앞머리 있는 이마에나 조금 있는 정도였어

대학교 가면 없어진다는 말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다녔음ㅋ......


대학교 4학년이 되어도 여드름은 없어지지 않음 ㅎㅎ.. 오히려 더 심해짐

좁쌀만 좀 있던 얼굴이 화농성 엄청 크게 나기 시작하고

한번 난 화농성 덕분에 터지면 옮고 또 옮고 머리칼에 묻어서 또 옮고 하다보니

얼굴 전체로 번지고 하다하다 귀에도 나고 등에도 나고 가슴팍에도 나고


나름 시골에 살면 시골에 살고 집이 그렇게 넉넉하지도 않고

피부과 시술 받아보고 싶어도 받으면 돈도 많이 나가고

또 생활 습관 바뀌지 않으면 피부과 끊는 순간 다시 원상복귀 된다는 말들에 너무 현혹되어서

정말 언젠간 사라지겠지 언젠간 사라지겠지

나중에 취직해서 내 돈 나를 위해 쓸 날이 오면 피부과부터 다녀야지 마음만 먹으며 시간을 보냈음


그런데 어쩌다보니 대학원까지 다니게 되어서 돈은 여전히 못 모으고

더쿠 가입한 더쿠다보니 어찌보면 미련하겠지만

알바하고 조금 남는 용돈 정도의 돈은 내 피부보다 덬질에 쏟는 게 내 정신건강에 더 도움된다 느꼈음..

(뭐 이건 여전히 같은 생각)


그런데 내 전공이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을 하는 전공이다보니

외모 관련된 지적을 조금씩 받기 시작했음..

예전엔 아무 생각 없던 것들이

슬슬 20대 후반이 되어가면서 여전히 여드름 달고 있는게 조금 창피하다 느껴지고

여드름이 혹시 더 날까 화장도 전혀 안 하고 다녔는데

이목구비가 결코 예쁘지도 않은 편이라 뒤늦게라도 화장 배워서 해보고 싶기도 하고 ㅜㅜ


그래서 1년 정도 전부터 습관을 하나 둘 바꾸기 시작했음

유해성분 알려주는 유튜버 영상 보면서 일단 트러블 유발하지 않는 제품들도 찾아보고

도움되는 생활 습관들 찾아보면서 하나씩 적용해나가는 중..


1. 머리를 감은 다음 바로 바싹 말리기

고3 땐 짧은 머리라 신경을 안 썼었는데

대학교 들어오면서 머리를 기르는 동안

나는 머리 감은 다음에 대충 수건으로 물기만 털고

행여 머리칼 상할까 드라이기 좀처럼 안 쓰는 사람이었음

그냥 밤에 베개에 수건 펼쳐놓고 머리칼 흐트러놓고 자는 사람..


머릿결이 어디가서 나쁘단 소리는 안 듣지만 피부결은 덕분에 ㅎㅎㅎ....

머릿결에 남아있는 트리트먼트나 린스성분도 피부 트러블 유발할 수 있단 소리에

트리트먼트를 우선 디파가 추천해줬던 트리트먼트로 바꿨고

린스 사용 끊었고 머리 물기 털었던 수건은 절대 얼굴에 안 갖다 댔고

바로 드라이기로 말려줬음

진짜 머리 끝까지 바싹. 뒷머리 속까지 바싹바싹

그랬더니 큰 화농성들이 정말 훅훅 들어가기 시작함

기분탓인가 싶지만 머릿결이 오히려 더 건강해진 것 같기도 하고...


2. 선크림 바르기

나덬은 선크림은 커녕 스킨로션도 정말 잘 안 바르던 사람이었음 ㅜㅜ

바른다고 해도 엄마가 어디 보험회사직원한테 받아온 로션 같은거 쓰고..

취미로 보던 뷰티 유튜버들 쓴다는 로드샵 로션들 좋아보이면 그냥 사다 한두번 막 쓰고..


선크림만 제대로 발라줘도 피부 보호 정말 많이 할 수 있다는 소리에

위치하젤 토너로 아침 밤 닦토 하듯 부드럽게 닦고 뿌려주고

아침에는 무기자차 100% 선크림 바르고 꼭 나가는 걸 습관화 하기 시작했음

그리고 잠자기 전에 반드시 또 깨끗이 씻어주고!!!

 (평소에 뭘 안 바르고 다니다보니 피곤할 땐 잘 씻지도 않았음..)

그랬더니 약간 내가 생각해도 중구난방이던 피부가 좀 정리된 느낌 들기 시작함

여드름 짜고 남은 흉터들도 조금 빠르게 사라지는 기분이 듬


3. 여드름패치 바로 붙이기

예전에는 여드름 보이면 그냥 바로 짜고 피 멎을 때까지 휴지로만 닦고 그냥 내버려 두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여드름 보이면 일단 내버려두고 진짜 면봉으로 조금만 툭 건드려도 바로 터지겠다 싶을 때

손부터 제대로 씻고 진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면봉으로 살짝 터트린 후에

여드름 패치 붙임 그리고 주변부 다시 한번 휴지로 닦고

손 다시 한 번 더 씻고 (이게 가장 중요)

내가 생각해도 여드름을 친히 직접 나서서 증식 시키던 과거에서 탈출 ㅎㅎ...

이거 하면서 정말 내 손가락이 여드름을 다 옮기고 있었구나란 거 깨달았어


4. 반드시 꼭 잠자기 전에 양치

사랑니마저도 그냥 어금니마냥 정석적으로 날 정도로

치과신세를 어릴 때부터 져본적이 없는 건치인데

그렇다고 양치습관이 좋았냐.. 그것도 전혀 아님 ㅋㅋ...

진짜 게으름이란 나를 위한 단어라고 위에서도 느꼈겠지만

엄청나게 생활 습관이 안 좋은데 양치도 그 중 하나였음 ㅋㅋ

근데 어느날 스퀘어였나 구강건강도 여드름 유발 원인 될 수 있다고 해서

그뒤로 저녁 때 먹고 나서 바로 못 하는 일 생기더라도

잠자기 전엔 무조건 양치 하고 잠 (ㅇㅇ... 그전엔 잠자기 전에 꼭 하지 않았단 소리..)

그랬더니 볼 아래부터 귀로 올라가는 라인 여드름 전혀 안 나기 시작..

이건 한 이주 정도만에 바로 여드름 이것때문에 안 나는것 같다 확신이 생겨서 놀랐던 습관변화..



다른 것도 이것저것 시도해보긴 했는데 일단 나에게 지금 습관으로 정착한 건 이렇게..

어제는 시카크림 도착해서 처음으로 밤에 토너 바르는 거에 그치지 않고 크림을 발라봤는데

단순히 예전에 막 로션 바르고 수분크림 떡칠해보고 했을 때랑은 너무 다르더라..

아침에 얼굴 되게 산뜻하고 스킨 바를 때도 여전히 피부가 촉촉한 게 느껴지고

마침 여드름 하나 조금 올라오던 거 있길래 어제 그 위에 시카크림 좀 덧바르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까 하루사이에 (정확히는 진짜 잠든 한 너다섯시간 사이에?) 훅 들어간 거 보고 놀라웠어


그리고 새로 시도해보려고 하는건 얼굴 수건 따로 쓰는거!

아까 스퀘어에서도 본 건데 수건 3번 빨면 교체하는 게 맞는 거라며 ㅠㅠ

따로 오래쓰는 관리 방법이 있기야 하겠지만 게으름뱅이에겐 너무나 먼 과제야..

집에서 수건 몇년째 계속 쓰고 있는데 특히나 아버지나 남동생이랑 살아서

내 얼굴 수건만 따로 두고 써볼까 고민 중이야

아버지랑 남동생은 피부 트러블 크게 없는 지성피부라서 그냥 몸 얼굴 가리지 않고 막 쓰는데

나는 몸이랑 얼굴이 엄마의 건성피부를 닮은 건지 전체적으론 되게 건성이고(수분부족형지성 같기도 하고..) 티존은 약간 지성이거든

각질 얘기도 그렇고 얼굴수건만 따로 써볼까 고민고민..

(얼굴 수건 따로 쓰는 덬들은 어느 정도 주기마다 수건 바꿔주면서 쓰는지 궁금하다ㅎㅎ)


또 하나는 물 많이 마시기!

이건 나의 무슨 스테디셀러 급으로 시도해보는 습관다지기인데

진짜 계속 실패해.. 하루에 물 한컵 마실까 말까한 수준이라

물 진짜 조금만 늘려도 왠지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직감적으로 엄청 느껴지는데도 번번히 실패..

갈증을 못 느끼는 건지 느끼는데 이걸 갈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앱도 맞춰보고 보틀도 들고 다니고 하는데 진짜 문득 깨닫고 보면 하루종일 물컵에 손도 안댔음.. ㅜㅜ..

작심삼일 열번하면 작심한달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장 어려운 과제임..


물 많이 마시기만큼이나 어려운 것

탄수화물 줄이는 거랑 인스턴트 줄이기 ㅎㅎ..

이건 정말..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꼭 해내고 싶은 습관인데

내가 탄수화물을 진짜 미친듯이 좋아함ㅠㅠㅠ 밥 막 두세공기 먹을 정도로 ㅠㅠ

만두도 너무 좋아하고 우동같은 면류도 되게 좋아하고..

올해는 꼭 다이어트를 겸해서라도 줄여나가고파 ㅠㅠ..


예전에 바하 제품으로 여드름이 확 죽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반년정도 썼었음) 바하 제품 안 쓰자마자 여드름이 훨씬 많이 올라오더라고..

그런 각질 제거 제품 너무 꾸준하게 쓰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게 정말 맞구나란 생각이

바하를 안 쓰는데도 생활습관 변화로 여드름이 들어가는데 그제서야 들더라

늦게나마 피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우기 시작하고 있어ㅜㅜ

여전히 흉터는 군데군데 넓게 남아있지만 과거엔 진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화농성여드름이 덕지덕지였다면

이제는 생리주기가 오더라도 그냥 하루 한두개 좁쌀..?

가끔가다 화농성 하나 이런 식으로 관리되는 수준까지 와서

그래도 고지가 멀지 않았구나 더 열심히 습관 들여서 건강해져야겠다란 생각하고 있어


새해 다짐으로 써본 글인데 여기까지 읽어준 덬들 넘 고마워 ㅎㅎ

그리고 혹시 피부 잘알인 덬들

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피부에 좋은 습관이다 생각하는 자기습관 하나씩 던져주고 가면 넘나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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