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준비가 안된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린 것도 아녀 스물아홉임...
내년 서른 땡 하자마자 결혼하려고 준비중인데
경제적으로 엄마한테 의존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아빠 옷한벌씩 갖춰줄 준비까지 해놨고
혼수도 맞출 능력 되고 알아서 모아서 하기로 했고
다 그냥 하면 되는데
이것도 엄마 맘대로 하려고 하고 저것도 엄마 맘대로 하려고 하고...
알았다 하고 조금 양보하면 더, 더, 더 원하고
이렇게 하기로 했다 남자친구랑 상의하고 알려드리면 어른이랑 상의도 없이 정했다고 서운해하고
애초에 엄마랑 상의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아무리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해도 드레스를 최소한 세군데는 보고 정하기로 했다는 건...
업체상담하고왔다고하면 결혼을 내일할거니 모레할거니 왜이렇게 급하냐고 소리지르고
엄마가 궁금해해서 시댁에 물어보고 오면 결혼하지 못해 안달났냐고 소리지르고
아니 엄마가 궁금해했자나..................................ㅎ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남자친구랑은 부딪히는 거 하나도 없고
부딪히는 게 있어도 조금만 상의하면 서로 웃으며 그래라 하고
시댁도 너희 하고싶은대로 하렴 하시고 실제로 형님들은 그랬고, 엄청 잘 만났는데
아 진짜 내 결혼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엄마때문에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