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목적으로 pt 받는거고 식단이랑 운동 시작한지 오늘로 딱 2주째 되는 날이야
설 연휴에는 내가 타지역에 가있어서 운동은 못했는데 그래도 식단은 정해준대로만 하고 명절음식은 입에도 안댔어
트레이너랑 같이 마지막으로 몸무게 잰게 지난주 수요일이었는데 오늘 재보니까 그때보다 딱 1키로 빠졌더라고
나는 그래도 빠지긴 빠졌구나 생각했는데
트레이너는 생각만큼 안빠졌다고 계속 날 보면서 진짜로 자기한테 식단 사진 보낸거 말고 더 먹은거 없죠? 이러는거야
그래서 난 없으니까 진짜 없다고 했는데 그 뒤로도 운동하면서 계속 음... 진짜 없는거 맞죠? 이러면서
자기가 생각하기엔 진짜 그대로만 먹었으면 2키로는 더 빠졌어야 된다고
계속 의심하는 투로 물어보고 눈치주고 한 네번째쯤 진짜 딴거 안먹었다고 대답하니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믿을게요ㅇㅇ 하더라 근데 말투랑 눈빛이 여전히 의심하는 말투였어
내가 진짜 명절음식 맛보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는 않을텐데 명절때 할머니댁에서 나는 밥 따로먹을거 챙긴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밥상머리 앞에서 꼴값 떨고 있다고 욕이란 욕은 다쳐먹고
나는 먹지도 못할 음식 기름냄새 맡아가면서 같이 했는데 생각만큼 안빠졌다고 더 먹은거 없냐고 의심받으니까 너무 서럽고 열받는거야
가뜩이나 지금 생리중이라 안그래도 짜증나고 신경쓰이는데다 평소 근력운동 할때보다 금방 지치고 어지러운데
계속 트레이너가 의심하니까 그 이후로 나도 열받아서 그냥 말한마디 안하고 운동만 하다 왔어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아무리 고도비만이라도 지난주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3키로 뺀다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은데 내 생각이 이상한거야?
2주동안 딱 5키로 빠졌는데 난 이게 더디게 빠진다고 느끼진 않거든? 게다가 원래 생리 전주랑 생리 하는 주에는 몸무게 늘어날때도 있으니까...
아니면 진짜 트레이너의 기대치를 내가 못쫓아가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