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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갈수록 말이 줄어들었는데 이젠 내가 말을 많이 아끼게 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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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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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줄은건 2~3년간 집에만 있어서야
그냥 여러 상처가 많아서 처음엔 밖에 나가는 것도 싫었어 누굴 마주치는 게 싫었거든
지금은 나아졌어
근데 내가 지식도 별로 없고 못 배웠는데 거기다 몇년간 말을 거의 안 하다보니 언어능력도 많이 퇴화됐더라
그래서 대화하기가 어려워 내 밑천 다 드러나니까 쪽팔리고 두렵고
거기다 아빠는 대화방식이 너무나 잘못됐어
항상 네 생각은 어떠니 이런 방식이 아니고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라는 꾸짖음부터 시작하거나 일상 대화를 하다가도 뜬금없이 ㅇㅇ는 뭐지? 라고 되물어
몰라서 묻는 게 아니고 내가 알고 있는걸 다 말해보래 무슨 시험관이냐고
이럴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고 알던것도 쉽게 풀어서 얘기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한번은 부모님한테 우리집은 예전부터 항상 대화가 없었다고 말하니까 또 부모탓이녜 그러면서 너가 하도 고집이 세서 그런거였다고 널 어떻게 이기녜
여기서 대체 그말이 왜 나오는걸까
나 어릴땐 아빠가 항상 회사일로 바빠서 정말 얼굴도 잘 못봤었거든
대화야 당연히 없었고 그러다 내가 고등학생쯤 됐을때 퇴사하시고 그때부터 갑자기 관심을 주니까 너무 부담스러웠어
것도 위에서 말한 대화 방식으로
그러면서 가끔 돈 모아놨다 라는 식의 얘기도 꺼내시고 과연 돈이 다일까
집이 가난한 건 아니고 잘 사는 건 더더욱 아니야 또 가족을 증오한다거나 밉진 않아
근데 진짜 꼭 돈이 다인 것 같진 않아
나쁜 부모님은 아니지만 좋은 부모님도 아닌 것 같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 특히 요즘 그래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애 낳고 싶지도 않더라 아무리 처음은 서툴다지만 그래도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잘 키울 자신이 너무 없어서
책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습관이 안 들어서인지 너무 집중하기 어렵고 계속 길게 풀어진 책보단 요점 딱딱 박힌 책들만 찾게 되더라
요즘 왜 이렇게 아쉬움만 들까
정신적으로 힘들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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