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심심한 무묭이 설에 놀면 뭐하나 싶어서 알바 찾다가 14일부터 18일까지 단기 5일 알바 급구 모집 하길래 딱이다 싶어서 지원함 ㅋㅋㅋ
제2여객 터미널 장소도 마음에 들었고 ㅋㅋㅋㅋㅋㅋ 페이도 괜찮아서 냉큼 지원 함
면접보러 오라길래 의심의 마음도 좀 품고 건물도 봤는데 허름해서 좀 무서웠지만 평범한 회사였고 말씀 듣는데 청소기 같은건 돌리시는 분 따로 있으니깐
안어렵고 쓰레기 비닐 이런거 치우고 테이블 닦고 이런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함
그리고 첫날 딱 알바 하러 갔더니 임시출입증 카드 그런것도 받고 막 우와우와 신기해!!!!!
그리고 그 뒤부터는 너무 힘들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2시간 일하고 점심먹고 6시간을 쉬는시간 없이 일하는데 6시간 일할때가 너무 힘들었음
허리구부려서 벨트 정리하고 베개커버 벗기고 거기다가 쓰레기 넣는데 난 비행기가 그렇게 더러울줄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장시간 비행시간이 5시간인 무묭이는 비행기만 타면 자니깐 쓰레기가 딱히 없었는데
와 진짜 더럽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도 개많고 계속 구부려서 그것만 하니깐 허리아파 죽을거 같고 ㅋㅋㅋㅋ
담요를 두거나 생수를 두거나 아니면 머리시시트를 떼고 붙이거나 이런일이라도 같이하면 허리가 덜 아플텐데 우린 단기라 좌석청소랑 테이블 닦기만 주구창장하고
어머님들이 그런일을 하시니깐 허리를 필 시간이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가끔 좌석중에 지진났나? 싶은 좌석들이 몇개 있었는데 안내책자 기내면세안내책자 이런거 다 바닥에 비닐이랑 널부러져 있고
포켓안에다가 먹고남은 간식 쓰레기들 + 먹고 남은 과일이나 쥬스남아있는것들
애기들 놀라고 주는 장남감 종이 다 갈기갈기 찢겨서 바닥에 널부러져 있을때 ㄹㅇ 울고싶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승객들 내리면 바로 들어갈때도 있어서 이런 좌석들 보면 사실 비행기안에서 뭘 했길래 이러나 싶기도 하고 궁금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첫날에는 우리가 아는게 없으니깐 목마른데 물도 안주고 아주머님들은 계속 물을 마시는데 어디서 나는건지도 모르겠고 화장실도 못가고 그랬음
첫날 집에와서 온몸에 근육통와서 팔 다리 허리 파스 떡칠하고 잠 ㅠㅠㅠㅠ
그리고 오는 길에 알바들이랑 깨달았음 왕복 교통비만 하루에 9천원쯤 나와서 아 페이가 교통비빼면 그렇게 쎈 건 아니구나 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둘째날은 깨달아서 물 마시는 법 터득함 청소랄때 승객분들중에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안따고 안마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거 안버리고 먹는거였음
그래서 우리도 청소하다 그거 주워서 물 마시고 ㅋㅋㅋㅋㅋ 물을 마시니깐 화장실을 가고싶은데 화장실 못가니 알바끝나면 화장실 달려가고 그랬음ㅋㅋㅋ
가끔씩 퍼스트랑 비즈니스 청소 몇번 했는데 진짜 좌석이 좋긴 좋드라 무묭이도 그런 좌석 타고 싶었어
그렇게 알바하다가 4째날 알바인솔자 어머님한테 화장실 가고 싶다고 슬쩍말하니 기내 화장실 쓰면 된다고 말해서 너희 지금까지 화장실 어째했냐고 물어보시기에
항상 참았죠 ㅎㅎㅎㅎ ㅠㅠㅠㅠㅠ 그랬더니 눈치보지 말고 가라고 하셔서 4째날 5째날 화장실 겨우 감 ㅋㅋㅋㅋㅋ
5일동안 뭐 설 알바라 그래도 나름 재미도 있었는데 몸이 힘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다시하고싶 않은 알바지만 같이 알바했던 알바들이 이 정도면 엄청엄청 힘든 알바는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단기로 또 잠깐 뛰라고 하면 잠깐은 할 수 있을거 같긴 하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길고 재미없어서 아무도 안읽을꺼 같지만 그래도 여기라도 쓰니 뭔가 막 말하고 싶었는데 좀 풀린다 ㅋㅋㅋㅋㅋㅋㅋ
무묭이 앞으로도 비행기 타면 더 쓰래기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다짐 했다
빨리 알바비나 들어왔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