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록 더쿠에 몸을 담고 아주 가끔 뻘글을 올리고 있지만 아주 라이트한 (얼빠)노기덬이야.
덬들의 생태계도 알듯말듯 일반세계와 한쪽 발가락씩 걸치고 있는 일코형 박쥐라고 할까..
아무튼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도쿄 아이돌스 라는 다큐를 봤어. 스포있따~
이 짤방이 나오는 작품이지.. (거의 까메오격인 아재가 ㅄ같은 명언을 남김)
48도 나오고 기타 지하돌도 나오지만 히오라기 리오라는 지하핀아이돌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일각에선 리오의 성장기다 뭐다 라는 말도 있던데 그건 뭐.. 개인적이 감상 나름이니깐..
나같은 경우는 그 주변에 머무는 더쿠들의 생태계에 더 눈이 갔어.
초로의 오야지가 계단마져 녹슨 허름한 단칸방 건물에 살며 응원하는 아이돌의 화려한 굿즈를 방전체에 장식을 해놓은 모습.
일을 줄여가며 행사에 참가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응원하고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저축 제로의 생활을 이어가고
절에 단체로 모여 아이돌의 선발참여를 기원하는 모습등등.
참 열심히 살더라..
인터뷰는 꽤 솔직하게 말하네 하며 놀라것도 있고 저건 거짓말인것 같다 싶은 부분도 있고 그래.
다시 아이돌 얘기로 돌아가면 의외로 한국의 일반커뮤니티에서도 말 나오는 사재기,악수권이나 기타등등을 위한 대량의cd구매,
선정적인 퍼모먼스같은건 거의 나오지 않아. (초딩아이돌 다루는 부분은 짧게 있음)이 다큐는 더쿠가 중심이니깐.
리오의 경우에도 꽤나 상술적인 부분이 많아 보이는데(싱글이 막 7가지 버젼으로 나온 모양인데..) 전~혀 다루지 않음.
(인터넷 방송중에 여러분이 힘을 내야(후원) 1등을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부분)
다시 말하자면 중심은 더쿠임.
그리고 중간중간 칼럼니스트나 페미니스트의 인터뷰가 있는데 너무 오버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게 꽤 잼남.
나라상황 비슷했던 시기의 런던에선 섹스피스톨즈가 나왔고 일본은 아이돌이 나왔다!! 막 이런다. ㅋㅋ
그런데 이 다큐의 뻘짓이 무엇이냐.
엔딩부분이지. 끝에가서 아이돌을 던진 리오를 중심으로 선회해버려. (개인적으론 열심히는 하던데 오버씬에서의 희망은..)
선회하고나서의 더쿠들 모습을 보여졌어야 되는데 그게 없이 끝내버림.
내 감상은 제목도 아이돌도 사실 곁다리고 다큐는 일찌감치 방향성을 정해놓고
의도적으로 더쿠들을 폄하하는 부분이 있어서 불편한 부분이 많아.
그렇다고 엄청 깊게 들어갔느냐 그건 또 아니고. 여러 더쿠들 부분도 그냥 맛만 보여주는 수준.
나처럼 발가락 걸친 라이트한 더쿠들이나 일반인들은 볼만한 다큐긴한데 좀 하드한 덬들은 짜증나는 작품일꺼야.
위에 썼지만 선회후 리오의 모습과 떠나가고 갈아타는 덬들의 모습을 담아냈으면
뜬구름 잡는 다큐치고는 기승전결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
감상후 잠깐 찾아보니 리오는 16년후 노래가 없고(작중 녹음하는 곡)..
이런저런 해외투어와 활동(매장행사)을 한다지만 음악쪽으로는 그냥 방금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의 현대판이랄까.
그 수준으로 보여.. 오히려 요즘은 스트리머 정도의 인식인듯. 최근엔 가상화폐새끼치기 이벤도 한거 같고..
그것도 떡락 시작된 1월초순. ㅋㅋ
찾아보니 실제로 이젠 라이브방송을 응원하는 평신도만 남았을뿐. 초기부터의 팬들은 이미 다 떠나갔다는 말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