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음
솔직히 아빠랑 마주치고 얘기 할 일이 별로 없긴 했지만
운전 할 때만 빼고는 다른 사람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순둥하다고 생각했었음
근데 요즘 내가 매일 집에 있어서 아빠랑 전보다 마주치는 일이 많아지니깐 그게 아닌 것 같아..
얼마 전 올림픽 개막식 하는데 좀 통통한 선수가 나오니깐
' 저 뚱땡이가 저길 왜 나와??' 이러시고,
티비에 샘 오취리가 나왔는데
'오늘 지하철에 어떤 흑인이 탔는데 정말 새까맣더라, 그냥 까만게 아니라 냄새날것같이 까맣더라' 이러시더라고..
진짜 나랑 동생이랑 식겁하고 그런얘기 바깥에 나가서 하지마 하니깐
'직접 흑인한텐 안하지' 하시는거
나 진짜 깜짝 놀라서, 부하직원한테도 그런 얘기 하지 말고 아예 아빠를 아는 사람한테 그 얘기를 하지마
아빠 진짜 왜그래 하면 아무말도 안하심....
아빠 사무실에서는 아빠네 팀은 1타로 11시 20분 되면 식사하러 나가거든
그래서 아빠가 참 좋은 상사로구만 했었는데
꼬막 같은거 나오면 부하직원은 아빠꺼 까주느라 바쁘다는 얘기듣고 좀 놀람..
음식점 가서 점원이나 알바한테 반말하고 실없는 농담하는거는 내가 뭐라해서 요즘은 안그러시는데,
나 진짜 가끔 아빠 말하는거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