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시작되자마자 감기를 앓기 시작했는데 그때까지는 스쳐지나갈 감기인줄 알고 약도 제때 안챙겨먹고 무나니무나니하게 다녔는데
갑자기 3일 뒤부터 열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니, 콧물이 진짜 24시간 내 코 속에서 대기하고 있고 기침은 무슨 사극에 병석에 누워있는 사람처럼 미친듯이 나오길래 다시 병원에 갔다.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열이 계속되면 독감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때는 종합병원에 가야한다 라고 멘트를 남겨주심.
결국 저번주 수요일에 학교에서 열이 너무 심하게 나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바로 택시타고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은 정말 혼파망의 끝판왕이었어 난 진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픈거 같았고 열이 39도까지 치솟는데 진짜 두개골이 너무 아프고 눈이 너무 압박을 받는다고 해야하나? 곧 펑하고 터질거 같고ㅠㅠ 그 상태로 한시간이나 대기해서 너무 화나서 대체 전 언제 진료받냐고 물어보러 갔더니 내 이름은 스테이션?으로 아직 넘어가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더 기다려야한다고.. 결국 30분 더 기다리고 수액 맞고 피 다섯번 뽑고 엑스레이 찍고 힘들어 죽는 상태로 집에 왔어. 그리고 목요일 하루 집에서 죽은듯이 잠만 자고 열 다 떨어졌길래 금요일에 출국했다..
근데 금요일에 출국하는데 귀가 비행기 탈때 멍~한 증상이 8시간이 지났는데도 가시지가 않았어. 너무 불안해서 네이버에 막 검색해봤더니 원래 코막힌 상태에서 비행기 타면 이런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길래 조금 안심.. 근데 새벽에 호텔방에 누워서 자려는데 갑자기 너무 서럽고 내 몸이 계속해서 낫지 않는 것이 너무 걱정되어서 토요일에 그냥 티켓 끊고 바로 귀국해버림 ㅠㅠ 일요일에 팀플 나가고 알바한 다음에 집에 와서 약먹고 또 쉬었다.. 다음날 월요일에 오전 진료가 예약되어있어서 그때 말하면 되겠거니 하고 참았다..
월요일이 되어서 병원에 갔어.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나는 피도 넘나 깨끗하고 혈소판 수치도 정상이고 폐도 깨끗하고 소변검사도 깨끗하고 모든게 아주 좋은 상황이라는데.. 그래서 의사선생님한테 제가 콧물도 계속 나고 정말 미칠거같고 눈은 찌르면 터질거같고 광대뼈가 너무 아프다고 막 하소연했다? 그랬더니 여기는 감염내과라 이비인후과에 가봐야한다는거야..^^ 좀 오래걸리는데 예약해줄까요? 하시는데 난 정말 아파 죽겠으니까ㅠ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네! 했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코보는 선생님 귀보는 선생님 입보는 선생님이 계신데 어떤 선생님한테 가겠냐고 물어봐서 아 전 코보는 선생님이요! 했더니 그때가 11시였는데 2시 50분에 예약이 된다는거야.. ㅅㅂ 내 수업 12시부터 3시까지인데.... 근데 너무 계속 아프니까 그냥 기다려서 어서 진료받자고 생각하고 2시에 땡치자마자 앞에 앉아있었더니 기적처럼 2시 10분에 내 이름이 불렸어.
들어가서 내 증상을 다~ 말했더니 부비동염이라는 병인거 같다고 내 코를 그 돋보기 달려있는..? 뭐래 돋보기 말고 영상 찍은거 달려있는...? 거로 보시더니 아 맞는거같대. 기본적으로 축농증인데 코랑 귀 사이의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긴거고 약 먹으면 잘 나을 수 있다고 하셔서 약을 무려 3만원어치나 받아왔어.. 돈 이야기 하니까 응급실은 20만원이나 돈을 냈고 나에게 검사결과를 읊어주신 선생님도 진료비가 2만4천원이고 이비인후과 진료비는 3만5천원이었다 진짜 대학병원..부들부들...... 하여간에 이걸 먹었는데 코도 뻥 뚫리고 아픈 것도 덜하고 넘나 신세계이길래 기분좋게 2일을 보냈다.
근데 오늘 수업을 듣고있는데 오후 1시부터 갑자기 누가 내 광대뼈를 망치로 내려치는것처럼 엄청 아픈거야 진짜 엄청엄청엄청 아프고 이도 진짜 다 뽑아버리고 싶을만큼 잇몸이 욱씬거리고.. 진짜 이 아픔이 몇시간동안 지속되는게 지옥이어서 집 오는길에 펑펑 울면서 왔다 정말 너무 아프고 서러워서ㅠㅠ 집에 와서 약을 다 챙겨서 동네 병원으로 다시 가서 코 내부 내시경을 다시 봤는데 진짜 코 안쪽에, 막 우리 입 안에 염증 생기는것처럼 하얗게 뭐가 생겨있는거야.. 결국에 또 약을 추가로 받아와서 한번에 먹는 약이 7개임.......
내일 모레 시험인데 이렇게 아프고 제정신 아닌게 서러워서 올린다ㅠㅠ 흑흑 모두 부비동염이라는 병의 존재를 알고(..) 혹시 나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한번 의심해보기를 바래 난 진짜 생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병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어..... 코도 아프고 귀도 아프고 골도 아프고 다 아파서 대체 뭐하는 것인지 몰랐거든.. 그리구 감기는 처음에 빨리 낫자8ㅅ8 정말 아파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