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는 1년간 총 3번의 조별과제(교양1번/전공2번)를 했고, 3번 다를 같은 과 사람들(특히 동기들)과 했음.
개인적으로 조별과제를 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려고 함.
1.조별과제는 하는 사람이 한다.
평소에 나름 성실한+수업 열심히 듣는 이미지였던 동기도 조별과제는 열심히 안하는 경우가 있고, 평소 그다지 수업 열심히 안듣는 것 같은 동기가 조별과제는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음. 기본적으로는 비례하긴 하는데 수업참여도 높은사람=조별과제 열심히하는사람 이 반드시 성립하는 건 아니라는 걸 느낌.
그리고 한 조별과제에서 모임을 3번을 가졌는데 진짜 나오는 사람만 나옴ㅋㅋㅋㅋㅋ 뻔히 별로 안바쁘다는 걸 아는데도 안나오는 사람은 안나오고, 또 만남 일정도 아쉬운 사람만 잡음.
2. 조별과제 역할 수행할 때 '이정도는 해주겠지'의 기준치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자료조사를 예로 들면 나는 대학오면 다들 자로조사는 출처 확실한 논문/기사에서만 따오는 건줄 알았음. 그래서 나는 그렇게 했음...
근데 다 아니더라고... 출처가 네이버위키, 위키백과, 네이버블로그 막 이렇더라고........ 한 조별과제에서 조원이 10명이고 자료조사가 3명이라 각각 파트분배해서 조사 했는데 ppt로 나온 분량이 내가 다른사람들 분량의 2배였음ㅋㅋㅋㅋㅋㅋㅋ ppt만든 조원이 다른 2명꺼는 쓸 게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음.
그리고 ppt도 3명이 기본 틀 만들고 한 명이 템플릿에 취합하는 식으로 했는데 기본틀에 ㄹㅇ 자료조사 내용 고대로 복붙해놓고 요약정리 1도 안해놓은 조원이 있기도 했음.
내가 하는 만큼 쟤도 할꺼라고 기대하면 안됨...
3.사람마다 적성이 있다.
학번이 올라가면서 스킬이 쌓이고 방법을 알게되면 전반적인 능력이 올라갈수도 있겠지만 1학년들끼리 모여서 조별과제 하면서 느낀건 ㄹㅇ 기본적으로 잘하는 게 있구나 하는거였음.
조원이 11명? 정도였던 조별과제에 '참여'했다고 할만한 건 6명이었고 그 중에서도 나포함 3명이 자료조사/ppt제작/발표까지를 사실상 다 했음. 그러면서 내가 뭘 잘하는지, 뭘 못하는지 알게 됨. 나같은경우는 자료조사하고 그걸 보기좋게 정리하는 것 까진 잘하고 ppt는 평타는 치고 발표는....ㅠ 였음
근데 아이디어도 별로였고 다른 분야는 별로였던 조원이 발표만큼은 기깔나게 잘하기도 함.
확실히 사람마다 잘하는 게 따로 있구나 싶긴 했음ㅋㅋ 그래도 조별과제는 싫다.
4.말하는 어투/방식에 따라서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릴 수 있다
이건 일상생활에서도 당연한거긴 한데 조별과제하면서도 실감했음.
둘 다 자기 의견 말하는 거고 들어보면 내용은 비슷한데, 한 명이 말하면 기분나쁘게? 들리고 한 명이 말하면 타당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었음.
이걸 보면서 말투나 말을 전달하는 방식의 차이에 따라 설득력도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걸 느낌.
5.학년과 능력이 비례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고학번들은 경험도 있고 먼저 배운 것도 있어서 일도 척척척, 하고 아이디어도 샘솟을 줄 알았음.
벗...........
개인적으로 확실히 실감한 건 2번ㅋㅋ 내가 생각하는 '기본'이 모두의 '기본'이 되진 않는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