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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모쏠덬의 지하철에서 처음 만난 남자가 친구하자고 한 후기의 중기(여전히 글은 못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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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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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궁금해 할줄 알았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덬들이 있길래 시험 망하고 왔어!
아 후기글 쓰고 생각해보니까 여름은 아니고 9월이였더라ㅋㅋㅋ아무튼

그날 그렇게 헤어지고는 그 당일에는 낫띵ㅎ 아무 연락도 없었어ㅋㅋ사실 나덬은 말했다시피 모쏠에 남자랑 접촉이 0이거든 그래서 아 차라리 연락이 안왓으면~~좋겠다~~했ㄴ음ㅋㅋㅋㅋㅋ

그러고 다음날 점심때쯤 카페에 혼자 있는데 문자가 온거야 어케 미친 진짜 연락왔어 아 씹을까 어떡하지 심지어 영어야;;;;
남자랑 처음 연락하는데 심지어 그걸 영어로..해야한다니ㅋㅋㅋㅋ설상가상ㅎ
무튼문자가 hello:) 이렇게 와서ㅠㅜ진짜 혼자 내적으로 울면서 이거 어떡해..를 몇십분동안 하고 있었더니 전화가 오는거야ㅋㅋㅋ
그래서 당연히 전화를 안받았지!ㅎㅋㅋㅋㅋㅋ
나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덬들이 있겠지만 그 당시의 나무묭은 굉장히..무서울 뿐이였다..신천지 같은거면 어떡하지..등등의 생각...
그래서 전화 안받으니까 그사람이 “미안 실수였어 점심은 먹었니?” 이렇게 문자가 와서 내가 영어로 “응 밥먹었어 나 지금 수업중이야” 라고 뻥침ㅎ! 그러니까 알겠다고 수업끝나고 얘기하자^^ 하고 문자가 끊겼어
아 진짜 영어로 대화하는거까진 그냥저냥하겠는데 문자는ㅋㅋㅋㅋ너무ㅋㅋㅋㅋ창피하곸ㅋㅋ숨고싶고ㅋㅋㅋㅋ말로 설명을 못하겠는데 아무튼 창피했어 나는 영어를 못하고 그쪽은 잘하니까ㅠ

아무튼 그러고 수업이 끝나고 집 가는데
그 사람이 “힘든하루네” 이런식의 문자를 보내서
나도 “미투..” 이모티콘이랑 보내고 문자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진짜 영어로 문자하는거 못해먹겠어서 문자로 구구절절 “나 영어로 문자하는거 처음인데 너무 어려워(우는이모티콘)” 막 이렇게 보냈거든ㅋㅋㅋㅋ근데 갑자기 전화가 오능거야! 근데 퇴근시간 버스라 사람들 꽉꽉있는데 영어로 헬로우~? 할 자신이 없어서ㅎ 전화 거절하고 내가 조금있다가 전화할게! 라고 문자를 보냄
버스 내리고 전화를 해야하는데 손에 막 땀나고 이를 어쩐댜.. 영어때문인지 남자때문인지 둘다 때문이겠지...진짜 긴장하고 전화를 걸었어!
그러고 내가 헬로? 하니까 그사람이 여보세요?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길물어볼때도 문자할때도 영어로 했으면서ㅋㅋㅋㅋㅋㅋ나도 여보세요라고 해야하나 영어를 써야하나 모르겠어서
엥...??? 어..ㅇ..여보ㅅ....ㅇ..에..한국어 할줄 알ㅇㅏ....요..??
이러니까 네ㅋㅋㅋㅋ이러는거야
나덬 진짜 그동안의 짧은 영어를 썼던 나의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나 그 자리에서 진짜 진짜로진짜 수치사 할뻔 햄ㅅ어...
그래서 아...ㄱ..그럼 왜 계속 영어 썼어요..??라고 물어봄 (창피함과 동시에 알수없는 배신감...ㅎ 날 놀리는 건가 라는 생각도 함)
그 사람이 자기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한국어로 말을 안한다는거야
그래서 트라우마라길래..아..납득..

그리고 전에는 몰랐는데 통화하니까 목소리가 너무 좋은거야ㅠ엉엉ㅜ 거기다가 한국어로 말은 하는데 한국어말투가 약간 에릭남말투..?좀 어눌하고 중간중간 영어 섞어서 말하는데 영어 발음이 너무 좋고 나긋나긋하고 아무튼 그래서 모쏠덬은 그저 설렜습니다.....ㅎ

그러고 내가 그사람 나이 물어보니까 맞춰보래서 바로 27살 맞추고 막 얘기하다가
이때까지도 의심이 있어서 나덬이 “근데 외국에서는 원래 그렇게 친구 만들어요?” 이렇게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그 사람이 한국에선 안그런대 처음이래
그래서 내가 외국에선 그러냐하니까 그렇다함ㅋㅋ
뭐 좋아하냐 그래서 아스크림 좋아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아이스크림 좋아한다며 사준다 그러길래 내가 언제 사주게요? 이러니까
무묭이가 시간될때요 이랬는데 내가 그 주에 정말 바빴오 과제폭탄ㅠ 그래서 아 제가 시간이...이러니까 그사람이 난 아무때나 상관없어요 이래서 아..시간 확인해볼게여..이러고
여러가지 물어보고 대답하고 그랬는데
근데 뜬금없이 담배펴요? 이러는거야 나한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엥???저 피게생겼어요?????이랬어
그러니까 아 그게 아니고 자기가 예전에 과외했던 애들은 다 피던데 라길래 아..안펴요 하구..

근데 통화하는데 자꾸 고양이 소리가 들려서 고양이 키워요? 하니까 그렇다구 두마리 키운다고 고양이 좋아하냐길래 아......강아지 더 좋아해요 이러니까 웃으면서 그럴거같았다고 하더라

아 근데 이거 쓰면서 다시 생각하는데 목소리 진짜 존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하하 웃는 목소리도 좋아써ㅠ
얘기하다가 집 다 왔어요? /네
그럼 들어가요 /넹
굿나잇

내가 너무 구구절절써서 그런가 너무 기넼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다음날 나덬 피트니스가서 런닝 뛰고있는데 good morning:)
이렇게 문자가 와서 아니 또 영어라서 문자는 영어로 해야하나ㅜ 어떡하지ㅠ 난 뭐라고 보내지ㅠ 하다가 나두 good morning 이케 답장함ㅋㅋㅋㅋ
그러니까 뭐해요? 이래서 운동하고있다고 하고..아무튼 운동 끝나고 나오는데 전화오는거야
받았더니 만나자는 얘기를 하는데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 “예뻐요 오늘 날씨, 오늘 만날래요?”
딱 정확히 저렇게 말했어ㅋㅋㅋㅋㅋ텍스트로 약간 어눌한 한국어가 느껴지려나 모르겠네..ㅋㅋㅋ저런..오글..거리는...말을 직접 들은걱도 처음이고 약간 정말 한국어가 서투른 외국인이 말한 느낌이라 웃겼음ㅋㅋㅋㅋㅋ그래서 오늘요? 하니까 응 오늘 그래서 그날 저녁때 보기로함
나덬 수업이 여섯시에 끝나서 버스타거 가는데 퇴근시간이라서 진짜 막히는거야 일곱시에 만나기로해ㅛ는데 여덟시 다되서 도착함ㅠㅠ
너무 미안해서 가는데 계속 미안하다고ㅠ하고 도착했는데
너무 떨리는거야 나덬 남자랑 밥먹어본적 없었ㅇ... 그리고 중요한건 그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서ㅋㅋㅋㅋ일단 갔는ㄷㅔ 딱 가니까 아 저사람이구나 라는 쁼이 딱! 오는 사람이 있었어
그래서 내가 아 죄송해여ㅜ 많이 기다렸죠 하면서 가는데 되게 활짝 웃으면서 허그를 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나 적잖이 당황함ㅋㅋㅋ티는 안냈지만ㅋㅋㅋㅋ내가 당황해서 살짝 피해서 완전한 허그는 아니거 약간 허그였어..ㅋㅋㅋㅋㅋㅋ그러고 남자가 이제 나 기억나요?(전날 통화중에 사실 얼굴이 기억 안난다고 했어ㅎ) 해서 기억 난다구..ㅎ 하고
뭐먹거 싶냐거 해서! 고민하다가! 고기가 진짜 너무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기,,,하니까 그사람이 막 웃으면서 아 자기도 고기 너무 좋다고ㅋㅋㅋㅋㅋ원래 보통 처음 만날때 스파게티나 그런거 먹는데 고기 먹는거 너무 좋다고 막 웃더라...ㅎ 고기가 좋아서 고기라 말한것 뿐이온데...아무튼 삼겹살 먹으러 가써ㅎ


쓰면 쓸수록 아무말 대잔치에 내용도 정말 별게 없다고 느껴지는데...ㅎ
손가락도 아프고 밧데리가 없으므로 여기서 이만 줄이겠어!
고기 먹으면서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면 조만간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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