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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등학교 담임선생님한테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 미안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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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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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할머니하고만 살았는데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 올라가서 담임선생님 만나자마자 엄마가 나 중학교때부터 암으로


시한부 판정받으셨는데 갑자기 입원해서 야자도 못하고 가야되는 걸로 


어찌저찌해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과의 첫인상이 좀 강렬했음.... 고3이 초반부터 야자를 뺐으니




유난히 담임선생님은 날 챙겨주셨음 내가 몸도 많이 허약했고 노력한거에 비해 성적도 잘 안나왔었고 (....) 늘 안타까워하셨음


내가 중간중간 바로 병원에 갔어야 했고 그러다가 난 대학교 입학했는데 대학교 입학해서도


전공수업 마치고 바로 병원 갈정도로 왕복 두시간을 병행했는데 결국 나 대학교 1학년 10월에 엄마가 돌아가심.


그 때 장례식때도 선생님이 오셨었음. 나는 정말 위로를 많이 받고 정말 감사했고,


그러다가 할머니랑 단둘이 살았는데 엄마가 가시고 난 후 할머니가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힘들어하셨고 결국 정신적인 괴로움이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신체적인 문제로도 퍼져서 결국 엄마 가시고 딱 1년뒤에 또 돌아가심.


할머니까지 보내고 나니 난 겉잡을수가 없었던거. 작년 10월에 돌아가셨는데.


올해 한학기 또 학교를 어찌저찌 다녔는데 친구들과 선생님이랑 같이 밥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 나 이제 혼자 살 자신 없다고, 나 다 안하고 싶다고,


학교 휴학하겠다고. 심지어는 할머니 가고 나서 2년 안에 내가 연락이 없으면 난 여기 없을거라는 


이런 말들을 해가면서 선생님한테 너무 실망시켜드린건 아닌가. 선생님은 내가 성실하고 열심히 해서 좋아하셨는데


너무 나약한 모습을 보여드린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요새 계속 들더라.


근데 올해 1학기에는 낯가림도 심하고 어디 가는것도 무서워하는 내가 감출수 없는 외로움과 괴로움으로 핸드폰도 다 두고 가고


엄마랑 할머니 납골당 가서 펑펑 울고 말도 없이 할머니랑 엄마 고향가서 지내다 오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내가 그렇게 믿어주셨던


선생님 앞에서 너무 흉한 꼴을 보인건 아닐까 후회하고 있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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