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생은 3교대, 나는 약간 널널한 상근직
2. 지방 출신, 가족 중 나하고 동생 둘만 서울에서 일함
3. 동생은 회사 기숙사, 나는 자취 중. 기숙사와 내 자취방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좀 먼 거리.
4. 동생 기숙사를 내년 3월엔 비워 줘야 해서 같이 살까 어쩔까 하다가 각자 살기로 함. 그래서 나는 지금 사는 방에 계속 살고 동생은 새 방을 구하려고 하는 중.
5. 지난 주말에 동생이 내 방에 자러 왔음.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가게가 맛있어 보여서 동생이 먹으러 가자고 함.
6. 화요일에 자기 쉰다고 먹으러 가자고 함 - 나는 화목은 운동 가는 날이라 안된다고 함 - 그럼 금요일에 가자고 해서 알겠다고 함.
7. 목요일(어제) 오후에 동생이 연락 와서 그 가게에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함.
8. 동생 기숙사 근처에 맛집이 있는데 예전에 가기로 했다가 안 가서 그럼 거기 가자고 내가 말했음. 그러기로 함. 맨날 쉬는 날에 내 회사 쪽으로 와 주고 내 자취방에 놀러 와 주고 해서 한번 동생 기숙사 근처로 내가 놀러가야겠다 생각하던 참이었음.
9. 어제 저녁에 동생이 다시 연락 와서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에 가자고 함.
10.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새벽에 카톡 와 있음. 기숙사 근처로 오라고 되어 있었음.
11. 오늘 오전에 자기가 아프니 오늘은 만나지 말자고 연락함.
12. 또 두어시간 있다가 내일 같이 밥 먹고 방 보러 가자고 연락옴.
13. 나는 내일 회사 일이 있어 8시 반까지 출근해야 함. 11시에 일 끝남.
13. 동생은 빨라봤자 오후 네시 반이라고 함. 나는 다섯시간이나 밖에 일 없이 있는거 싫다고 거절함.
14. 또 한 시간 있다가 다시 연락와서 내일 저녁에 부동산 사람이랑 방 보러 가기로 했는데 자기랑 같이 가달라고 함. 얘가 처음 집 구하는거고 걱정이 되기도 해서 알았다고 함.
15. 또 20분 있다가 다시 연락와서 부동산 사람이 내일은 예약이 꽉 찼다고 일요일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때 와달라고 함.
16. 내가 한숨 쉬면서 알겠다고 하자 됐다고 하면서 안 와도 된다고 함. 나는 알겠다고 함. 전화 끊음.
평소에는 그냥저냥 잘 지내는데 이렇게 의견 안 맞는 때가 가끔 있음.
그래서 따로 살기로 결정한 거 넘나 백번 잘한 선택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