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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6년간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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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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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서 맥주 한잔 하니까 알딸딸하고
새벽감성이라 혼자 떠드는 후기

첫눈에 반한 건 아니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당신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올라갈 때
당신은 대학교에 들어갔고
우리의 접점은 점점더 없어질 때 즈음

첫눈에 반한다의 진짜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당신을 몇년간 알고 지냈지만
당신이 조는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
아니 어쩌면 그건 핑계일뿐
그 전부터 내 마음은 당신에게로 가있었는지도 모른다

처음엔 사랑이 아닌 줄 알았다
하지만 당신의 곁에 있는 언니들에게 싫은 감정이 들어 결국 사랑임을 인정하고야 말았다

처음 당신을 마음에 품었을 때
나는 풋사랑에 취해
혼자 당신에게 전하지 못할 편지를 쓰곤 했다
어쩌면 동경에 더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그 해 겨울 당신이 연인이 생겼음을 말했을때
생각보다 괜찮았던 걸 보면

당신에게 짝이 있음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당신은 나라의 부름을 받아 떠났고
나는 당신을 서서히 잊어갔다

그리고 시간에 흘러 난 수능을 끝내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
당신이 돌아왔다
두가지 의미 모두로

내 마음은 속도 없이 다시 설레였다
두번째 사랑이었다

해가 넘어가고 난 신입생이 되었고
우연히도
당신도 재수를 해서 같은 지역의 신입생이 되었다
그럼에도 일년에 한두번 만날까 말까한 관계였지만
같은 하늘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렇게 혼자만의 사랑을 이어갔다
다른 사랑이 올뻔 한 적이 몇번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때쯔음 당신을 만나게 된다거나
당신에게 연락이 왔다

스무살이 되어 고향을 떠나게 됬을 때
당신을 두번 다시 볼 일은 없으리라 다짐하며
당신을 잊겠노라 다짐했다

그러나 그 해 생일때 친구랑 만나러 고향에 갔다가
당신을 만나 처음으로 당신에게 생일축하를 받았다

울음이 나오는 걸 겨우 웃음으로 무마시키고
친구들을 만나러 왔다

이런 일이 여지껏 계속 이어져 왔다

---------
쓰다보니 너무 기네
어차피 아무도 안 볼꺼
그냥 여기까지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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