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내일이 없이 흥청망청 사는 중기
3,852 27
2017.11.21 15:03
3,852 27
안녕 덬들 !! 나는 한달 뒤면 서른살을 맞이하는 사회생활 4년차 덬이야.
방금도 거하게 카드를 긁고와서 현타가 와서 글을 써봐.
나랑 비슷한 덬들이 있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반
내 인생이 한심하게 보이진 않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 반이야 !

간단하게 내 삶을 얘기해볼게.

일단 내 명의의 재산은 0이야.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해야겠다.
1500여만원의 학자금 대출이 남았고, 부모님 도와드리느라 대출받은 1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이 있어.
우리 집은 작은 빌라. 주택담보 대출만 1억 가까이 끼고 산거라서 이자를 월세처럼 내며 살고 있지.

불행 중 다행인 건...
감사하게도 내 월급이 또래에 비해 많다는 거야 ㅎㅎ. 세후 월 400정도 돼.
부지런하고 똑똑한 덬들이라면 나름 많은 이 월급을 적금도 들고, 학자금 대출도 갚고 그랬겠지? ㅎㅎ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하고 있어.
아. 한가지는 매달 200정도는 집에 보태고 있어.
(1년에 1~2달 정도는 못보낼 때도 있어.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여유가 없더라구)

200을 보내고 나면 200이 남는 건데,
난 이 돈을 그냥 내일이 없이 흥청망청 써버린다. 갖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거의 망설이지 않고 사는 것 같아.
해외여행도 1년에 2번 정도는 가는 것 같고..
한달에 거의 카드값이 기본 120 ~ 150이 나와. (많이 나온 달은 200도 찍어봤어)
자취도 안하는데 ! ㅎㅎ

무엇보다 내가 스스로 아끼고 싶지가 않아. 돈이 있고 쓰는 삶이 너무 행복하더라.

내가 사회생활 전까지 정말 없이 살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어.
고등학교까지 변변찮은 학원 한번 못가보고, 대학생때도 알바는 쉬지 않고 했었거든..
인턴할 때 월급도 집에 보태고...
당연히 화장품, 옷, 사고싶은 사치품들 제대로 사보지도 못했지.

그러다가 이제 돈을 손에 쥐니까 너무 신났나봐 내가 ㅋㅋ

그래도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 줄 모르는데.. 계속 이렇게 미래없이 살순 없으니까
30살부터는 저금이란 것도 해보려고 해.
어차피 빚투성이인데 저금을 왜 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

쓰고보니까 되게 그냥 내 하소연이 되었다 ㅎㅎ
그냥 나 같이 겉으로 나이만 먹고 미래는 없는.. 그런 사람도 있다는 거 ㅎㅎ
내 주변 또래들은 다 멋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만 같아 부럽기도 하다 !

서른부터는 좀 더 행복을 책임감 있게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아 그런데 집에 돈 보태는건 전혀 불만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야 !
부모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책임감있게 날 키워주셨거든..)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176 00:06 4,71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2,8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34,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6,3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3,1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85 그외 덬들중에 잘 지내다가 멀어진 회사 동료 있는지 궁금한 초기... 06:53 78
178884 그외 해외덬 주말마다 아기 데리고 브런치 집 가는 중기 5 04:56 215
178883 그외 지도교수한테 인성(?)적으로 실망하니까 얼굴도 보기싫은 후기 1 04:56 129
178882 그외 삶이 너무 버거운 중기 3 01:56 320
178881 그외 갤럭시 s22 울트라 유저덬의 맥세이프 케이스&그립톡 착용 후기 1 00:15 267
178880 그외 성격적인 문제로 2년째 고민중인 중기 (긴글 주의) 11 00:03 652
178879 그외 이거 무슨 채소인지 아는 덬 찾는 중기 6 05.10 614
178878 그외 남자 후폭풍 올까? 이별중기 긴글주의 25 05.10 852
178877 그외 40대에 자가있는 싱글인데 청약통장은 아직 안썼거든 7 05.10 611
178876 그외 아파트 청약/매매 장단점이 궁금한 초기 5 05.10 235
178875 그외 코인지 가래인지가 자꾸 재발하는 중기 4 05.10 150
178874 그외 커튼 달건데 괜찮을지 시뮬레이션 확인받고싶은 후기 9 05.10 365
178873 그외 밑에 글 보고 생각 난 지하철에서 뽀뽀 한 커플 본 썰 14 05.10 777
178872 그외 지하철에서 양옆에 커플이 탔는데 좀 당황스러웠던 후기 27 05.10 1,482
178871 그외 한우 선물 세트 어디서 사야 되는 지 추천 받는 초기~~! 5 05.10 182
178870 그외 10년 쓴 맥북 보내줘야 하는지 더 쓸 순 없는지 고민중인 초기 3 05.10 253
178869 그외 불안해서 힘든 후기 4 05.10 440
178868 그외 쓰레기 봉투 강탈당한 중기 8 05.10 806
178867 그외 이게 민폐행동인지 궁금한 후기 (프차카페) 21 05.10 1,445
178866 그외 성인 진로 컨설팅 받아볼까 고민중인 초기 3 05.10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