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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긴급상황에 일어랑 영어가 줄줄 나왔던 후기 (여권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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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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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주말에 일본에 다녀왔어.

혼자 다녀온거라 정신 차린다고 하고 다녔는데 나리타 공항에서 나와서 보니까 여권이 안보이는 거야.

가방을 4개를 들고 있어서 더 정신이 없긴 했어.


아무튼 여권 잃어 버렸다는 생각에 무작정 가까이에 있는 직원한테 인포메이션센터 위치부터 물어봤어.

당황하니까 아무말도 안나오고 그냥 인포메이션 센터!!!만 주구장창 말했더니 친절하게 알려주더라.....


내가 일어를 한 2년 정도 배우긴 했는데 안한지 오래되서 이제 듣는것도, 말하는것도 안되는 상태였거든

영어는 학회에서 발표하는 정도밖에 못하고, 기본 회화는 하나도 안 돼.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잊고 있던 단어들이 막 떠오르면서 이야기가 되는거야.

여권을 잃어버리면 월요일 전에 한국으로 못돌아가고, 그러면 월요일에 출근을 못하고,

그러면 완전 깨질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침착해졌던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여권 잃어버린거 같다고 영어로 이야기하고 대처법 물어봤는데 문제는 내가 영어를 못 알아듣는거...

내가 못알아 들으니까 직원이 또 천천히 말해주고. 천천히 말하니까 더 못알아듣겠고.

결국 일어로 다시 물어보니까 일본어도 대답해주면서 모든게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ㅋ

일단 습득물 조회 해본 다음에 들어온거 없다면서 서비스센터에 전화해보라며 번호를 주길래 받아서 왔어.


걸어왔던 길 다시 되돌아가면서 경찰서랑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분실물 들어온거 없냐고 물어보고

서비스센터에서는 분실물 접수 번호를 받았어.

접수번호는 분실물 습득 조회나 되찾을때 사용할 수 있다는 듯 했어.


그리고 난 뒤에 영사관에 전화를 해서 상황 이야기 하고 위치랑 근무시간, 필요한 서류 물어봤어.

전에 일본어로 저 난리를 쳐놓고 나니까 영사관 직원분이랑 한국어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너무 마음이 편해지는거야.

그냥 처음부터 영사관에 전화를 할껄 괜히 고생했다 싶기도 하고.



다행히 여권은 근처에 떨어져 있던거 내가 다시 찾았고,

편한 마음으로 도쿄 시내로 들어오면서 옆자리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까지 하다 왔어..ㅋㅋㅋㅋㅋ

그 이후 여행 중에는 다시 일어, 영어를 못하는 벙어리 상태가 되서 손과 몸으로 대화 하고 옴.

그리고 한번 이런일 겪어보니까 다음엔 더 잘 대처할수 있을거 같은 이상한 자신감이 생겨.


처음으로 혼자가는 여행이었는데 공항에서부터 넘나 스펙타클한 경험을 하다 와서 절대 안 잊혀질 여행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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