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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아니 내일이면 예비고3되는 학생이야
중학교때까지는 한 5-60등 전전하다가 고등학교에 와서 열심히해서 지금 문과에서 학교 1,2등 해 대단한 학교는 아니지만
그런데 내가 중학교때 그리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었고 첫째라 나도 부모님도 입시에 대해 잘 아는편이 아니야
선행같은것도 1도 안했었음 중학교때

꿈도 목표도 없었고 그냥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거 좋아해서 잘 놀고 다녔어

그렇게 고등학교에 왔는데 나는 위에서 말했듯 중-고 가면서 성적이 급 오른 케이스라...
반배치랑 첫 중간고사를 봤는데 한자리수가 찍혀있는거야 나도 낯설만큼
그래서 부모님이 그제야 어떻게 서포트해야하나 걱정이 되셨나봐
주변에 조언해주실분이 있을까 하던 중에 우리 옆옆 학교에 몇년간 진학부장이셨던 분이 아빠 동창이란걸 알게됐어
별로 친한 사이는 아니어서 친구분 통해통해 오랜만에 연락해서 사정 설명하고 밥 대접도 하고
그래서 그분께서 대놓고 도움(?)은 못주셔도 혹시 물어볼거 있음 물어보거나 생기부 가져오면 부족한점같은거 체크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나는 아빠 통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

실제로 그분하고 만나서 상담받거나 한적은 없고, 고2 끝나면 생기부 한번 봐주실수있냐 부탁할 생각이었어 물론 내가 직접 가서
(두분이 술마시는 자리에 내가 가기가 좀 그래서.. 나는 그 친구분 얼굴 한번도 못봄)
그게 1년 전 일이야

얼마전에 성적표 제출할 일이 있어서 학교 성적 조회 시스템 비번을 엄마한테 알려줬어
물론 언제나 성적 나오면 꼬박꼬박 다 보여줬는데 비번을 한번 잃어버렸다가 바꾸고나서 자꾸 알려줘야지, 써둬야지 하다가 까먹어서 못알려줬거든

근데 엄마아빠가 그 성적표를 다 들고가서 그 선생님(친구분)께 보여줬어
나한테는 알리지 않고

그리고 집에 와서 그분이 그러시는데 니가 머리굴려서 공부하는게 티난다고 하시더라.. 이러는거야
내가 뭔소리냐고 하니까, 고1때 과탐 2등급 맞은거 가지고 어차피 문과갈거다-라고 생각하고 과학 내팽겨친거같다
영어 1,2 찍었던걸 보면서 한번 1 찍었다가 방심해서 내려온게 보인다고 서류에서 마이너스라고 했대

근데 난 너무 억울한게 난 중학교때 진짜 과학에 관심도 별 생각도 없어서 고등학교 가서 과학을 거의 처음보다시피 했거든
근데 주변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다 이과갈 생각하고 과탐 미리 선행하고 온 애들도 많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건 내 부족함이 맞지만, 문과 갈 생각하고 소홀히한건 절대 아니거든
상위권 대학은 전과목 본대서 과학부터 기타과목까지 다 열심히 했고
작년 과학선생님도 나중에 문과간다고 말씀드리니까 넌 문과갈거였음 왜 그렇게 과탐에 목숨걸었냐고 하면서 수고했다고 해주실만큼 난 후회없이 열심히 했단말이야
2등급 맞은게 억울한게 아니라 열심히 안했다는 말을 듣는게 억울했어 시험마다 꾸준히 등수 계속 올렸는데...
상대적으로 애들이 선행 덜 한 물리는 진짜 죽어라 해서 2등급 후반대에서 전체 3등 1등급으로 올리기도 했고ㅠㅠ

내가 맞은 등급에 대해 억울한게 아니라 나는 등급이 하나 떨어지고 부족할지언정 열심히 하지 않은적은 없었어
근데 그걸 나태함으로 머리굴려서 버릴과목은 버려가며 공부했다..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억울한거야
내가 그 자리에 있기라도 했으면 뭐라 말했을텐데 내가 모르는사이 내 성적표가 얼굴 한번 못본 분한테 가고
엄마아빠는 그분이 전문가니까 그 말 다 믿고 나를 나태한 애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화를 냈어
아무리 엄마아빠여도 내 성적표를 왜 나한테 말한미디 없이, 나는 얼굴한번 못본 분한테 가져가냐
적어도 그전에 니 성적표 가지고 아빠 친구한테 조언 받겠다 말이라도 해줬어야하는거 아니냐
그리고 난 정말 열심히 안한적 없다 나태하게 머리굴려서 버릴거 버린다고 생각한적도 없다
엄마아빠도 알다시피 나 중학교때 내가 고등학교와서 이만큼 할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성적이 오르니까 정말 잘하고싶었고 엄마아빠 실망시키고싶지 않았다
이미 많이 해둔 아이들 따라가기 위해서 더 죽어라 하면했지 그렇게 머리굴리지 않았다

2등급 나온 과목 있는거 안부끄럽다 내가 낸 결과고 그게 내 실력이니까 부끄럽지 않다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이렇게 말했는데 아빠는

너 지금까지 먹이고 입히고 재워준 사람, 니 보호자가 누구냐 우린 니 부모다
부모는 자식 성적의 소유자다 니 성적의 주인이 너라고 생각하지마라
니가 왜 기분나쁜지 모르겠고 왜 부끄럽지 않다는건지 모르겠다
전문가가 니 성적표를 보고 니가 나태해보이고 머리굴려 공부하는것같다고 했다면 대학 사정관도 똑같이 볼거다
니가 부족한건 생각안하고 니 자존심 상하는 쓴소리 들으니까 화내는거 아니냐

제일 상처였던 말은
그분 말 들으니까 너 진짜 별거 아니더라 그렇게 잘하는거 아니더라
근데 넌 니가 뭐라고 그렇게 뻐기고 다녔냐 열심히 한다고 말했냐
1.0찍는 애들이 수두룩한 세상에 1.15 나온 니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니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냐

이렇게 말하는거야
정말 너무너무 상처여서 혼자 문잠그고 밤새 울었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는것도 아니고 우물안개구리라는것도 알아
근데 난 중학교때 공부에 아무생각 없던 내가 고등학교 와서 목표가 생기고 승부욕이 생기고
계획을 짜고 실천하고 이루지 못하면 아쉽고 분함을 느끼는 내 자신이 대견했거든
뭔가 열심히 사는것같아서 그 자체로도 뿌듯했거든
소위 스카이 못가도 이렇게 열심히 살면 뭐든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공부했거든

공부하다가 민감하고 예민해져서 스트레스받고 그래서 짜증내고 별거아닌거에 화낸적도 분명 있어 그부분에 대해서 가족들한테 정말 미안해
근데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런 말을 들어도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넌 니가 뭐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냐는 말을 듣는데 너무 우울했어

그 말이 결정적으로 내겐 너무 큰 상처였고
그이후로 한 3주째 부모님이랑 대화를 안했어 말하고싶지 않아서
방에 혼자있거나 독서실에 밤늦게까지 있다가 오거나
그랬더니 부모님은 너 왜 삐졌냐, 또 쓸데없는걸로 삐졌냐, 뭐 사주면 풀릴래.. 이런 얘기만 하셔서
내가 먼저 저번에 그 말은 너무 상쳐였다-고 말하려고 해도 아빠는 그 일 까맣게 잊은거같아서 말하고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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